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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은 기해년 신년사를 통해 대화와 타협, 양보와 고통 분담을 강조했습니다.

또 신년회 장소를 중소기업중앙회로 정하고 4대그룹 총수를 초청하면서 올해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회를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중소기업중앙회로 정했습니다.

이례적인 장소 선택에서 보듯이 경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신년사의 대부분을 경제 문제로 다뤘는데 경제 개혁에 대한 반발이 있어도 기존 3대 경제정책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INSERT 문재인 대통령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보지 못한 길이어서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그러나, 반드시 가야하는 길입니다."

특히 '혁신'과 '공정'은 거듭 강조했지만 '소득주도성장'은 직접적인 언급대신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INSERT 문재인 대통령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 해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중요시 여기던 분배에서 성장으로 정책 전환이 엿보입니다. 

신년회에 삼성과 현대차·SK·LG 등 4대 대기업 총수를 초청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INSERT 문재인 대통령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도 힘쓰겠습니다.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옵니다."

노사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 의지를 드러내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띕니다.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 산정 방식 변경 등을 거부하는 노동계를 향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아직까지는 잠정적인 평화라며 "평화가 우리 경제에 큰 힘이 되는 시대를 만들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와 민생 분야에서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당장 내년 총선을 의식해 '보여주기' 식의 땜질 처방에 그쳐선 안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INSERT 최순애 시사평론가

"국민은 체감되는 성과를 원하고 있습니다 민생을 살려야 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고요. 기업의 기를 살려줘야 되죠. 부처는 현장 중심으로 적극 나서야 하고 대통령은 올해 협치를 신경 많이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신년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 각계 각층인사 3백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집권 3년차인 올해는 개혁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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