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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남북이 함께할 '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 참석을 위해 이르면 이달 말 금강산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계종이 1순위 대북 불교 교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재개 문제가 이번 원행 스님 방북 시 북측과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불교계 대표로 참석하게 될 남북 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의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최근 중국 선양에서 정책협의를 가진 이후 BBS와의 전화통화에서 행사 일정이 오는 30일과 31일로 좁혀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양측은 올해 1월 말이나 2월 초 금강산에서 새해맞이 공동행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는데, 양측 간 팩스 교환을 통해 일정이 구체적으로 조율되고 있습니다.

[이연희 대변인/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저희가 북측에 1월 30, 31일 안으로 제안을 했고, 관련해서 북측에서도 괜찮다고는 했어요.]

새해맞이 공동행사의 정확한 시점은 그동안의 전례를 비춰볼 때, 남북 간 의견이 좁혀진 오는 30일이 임박했을 때 최종 확정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6.15 남측위 이연희 대변인은 하지만 남북 간, 북미 간 대화 진행 상황이 북측위와 일정을 확정하는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표단은 지난달 11일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불교 종단의 대표로서 행사 참석을 요청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천주교와 기독교 등 7대 종교 대표들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시민사회단체 등 250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민간 차원에서 이뤄질 이번 대규모 남북 공동행사는 조계종이 남북 불교 교류사업의 첫 단추로 추진하고 있는 신계사 템플스테이가 이뤄질 금강산이란 점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됩니다.

행사가 열리면 남북 대표단이 함께한 자리에서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재개 문제가 자연스럽게 거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남북 불교계가 힘을 모아 복원한 금강산 신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게 되면 민간 대북 교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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