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이달 말 북한을 공식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단 관계자는 남북이 함께 할 '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와 관련해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와 북측이 주고받은 서신을 BBS 기자에게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측 위원회는 오는 25일과 26일, 또는 27일과 28일 일정이 좋겠다고 밝혔고, 이에 북측은 1월 말이나 2월 초에 진행했으면 한다는 뜻을 보내왔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6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원행 스님의 첫 방북은 이번 달 말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는 '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를 금강산 일원에서 1박 2일간 진행하자는데 북측과 뜻을 모았습니다.

이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천주교와 기독교 등 7대 종단 수장들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각계 인사 등 250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내일 총무원장 주재로 열리는 종무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계종은 남북 불교계간 교류 사업으로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에 역점을 두면서, 한편으로 평안남도 법흥사 복원을 비중 있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최근 들어 법흥사 복원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참모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 국제비행장 부근에 위치한 법흥사는 임진왜란 당시 승군의 총 본부이기도 했던 역사적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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