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 신년사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개최 용의를 시사하며, 평화체제와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만, 제재와 압박이 계속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통해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6.12 북미공동성명을 언급하며 평화체제와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6.12 조미 공동성명에서 천명한대로 새 세기 요구에 맞는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그러나, 제재와 압박이 계속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수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주동적, 선제적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훌륭하고 빠른 속도로 전진할 것"이라며 미국의 상응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한 남측 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 등을 언급하며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해동안 세차례의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된 것은 전례없는 일이며 이것은 북남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매년 단상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걸린 서재와 비슷한 장소에서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밝혀 기존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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