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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1번지 서울 조계사에서는 불자들의 철야 정진 속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타종 법회가 봉행됐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범종루에 올라 직접 타종을 하면서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서원했습니다.

류기완 기자가 전합니다.

 

[현장음] 조계사 타종식 中

범종 소리가 서울 조계사 경내를 채우며 새해 출발을 알립니다.

황금 돼지의 해가 장엄한 종의 울림과 사부대중의 힘찬 함성 속에 문을 열었습니다.

사찰에서 2018년을 보내고 2019년을 맞은 시민들 표정에는 희망과 설렘이 가득합니다.

[인서트 1 한윤정 / 서울 강동구] : "새해 소망은 누구나 다 바라는 건강하고, 우리 딸이 좋은 배우자 만나서 결혼하기를 바라고...부처님 말씀은 우리에게 좋은 인생철학에 대한 가르침이 담긴 문구잖아요. 실천할 수 있는 것, 조금씩이라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것..."

한국 불교 1번지 조계사 타종 법회에는 주지 지현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과 신도, 일반 시민들이 함께 했습니다.

[인서트 2 지현 스님 / 조계사 주지] : "18년도는 정치, 경제, 사회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면 힘들고 어려웠던 한 해였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나 19년도에는 걱정 근심 다 내려놓고, 정말 희망이 넘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은 지난해의 아쉬움은 떠나보내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서로에게 덕담을 건넸습니다.

또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거나 저마다의 서원을 담은 촛불을 밝히며 새해를 맞았습니다.

강추위 속에서도 가족, 연인과 함께 조계사를 찾은 시민들은 삼삼오오 범종루에 올라, 타종에 동참했습니다.

큰 종을 직접 쳐보며 새해를 시작한 것은 가슴 벅찬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인서트 3 이건희, 이서진 / 서울 강남구] : "내년은 조금 덜 추웠으면 좋겠고요. 다들 그렇듯이 가족 건강, 오빠 건강, 몸도 마음도 둘 다 건강한 예쁘고 따뜻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도 주변 지인들, 가족들, 여자친구 다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고..."

일부 조계사 신도들은 타종식 직후 모여서 강원도 고성 화암사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새해 기도순례를 떠났습니다.

[스탠딩]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조계사는 한국 불교의 상징적 공간이자 시민들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가정과 세상이 더욱 편안해지길 한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조계사에서 BBS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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