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서쪽에 위치한 주영북한대사관 공관

북한이 1990년대 초반 한국이 구소련과 수교한 직후 영국에 국교를 수립하자고 '러브콜'을 보냈다는 사실이 비밀 해제된 영국 공문서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영국 공문서관에서 새로 공개된 기밀 문서를 통해 북한이 1990년 11월 6일 영국 정부에 국교 수립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편지에서 북한은 일본의 총리가 북일 국교 정상화 의향을 표명했다고 소개하며 영국 측에 "지금이야말로 국교를 정상화할 때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편지를 보낸 시점은 한국이 러시아와 수교를 맺은 시점인 1990년 9월 30일보다 한 달여가량 지난 뒤로 당시 한국은 중국과의 국교 정상화도 추진하고 있었고 2년 뒤인 1992년 이를 실현시켰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런 북한의 요청에 바로 응하지 않았고, 10년이 지난 뒤인 2000년 12월에 양국은 국교를 수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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