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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존엄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이른바 ‘웰다잉’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각계 인사들이 모여 웰다잉 시민운동을 출범했습니다.

이 운동에는 죽음의 의미를 성찰하면서 이웃과 더불어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는 불교적 가르침도 담겼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지난 2016년 19대 국회에서 통과된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 일명 웰다잉법.

임종을 앞둔 환자가 연명치료 실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되면서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졌지만, 웰다잉 문화 확산을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은 부족하기만 했습니다.

보다 더 많은 이들의 아름다운 회향을 돕기 위해, 정치, 사회, 경제 등 각 계 인사들이 한 데 모여 사단법인 웰다잉시민운동을 창립했습니다.

작년 9월 웰다잉 문화 조성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에서 처음 제안됐던 웰다잉 시민운동이 1년 여 간의 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인터뷰] 차흥봉 / 웰다잉시민운동 이사장(前 보건복지부 장관)
“불필요한 연명의료로 인해 당사자는 물론이고 가족과 사회에도 쓸데없는 부담을 주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죽음에 대하여 현명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삶을 마무리하도록 돕는 웰다잉 문화운동이 필요합니다.”

웰다잉 운동본부를 운영하고, 사전연명 의료의향서 상담사를 양성하는 등 웰다잉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오랜 시간 힘써온 불교계도 이번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불교생명윤리연구소 소장 석홍진 스님과 법계사 주지 묘련 스님, 종로노인복지관 관장 정관스님, BBS 불교방송 선상신 사장을 포함한 불교계 인사들은 웰다잉 시민운동 창립회원으로 이름을 올리며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창립총회를 마친 웰다잉시민운동은 앞으로 장기기증 문화 확산과 호스피스 설립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시민들의 존엄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돕는 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원혜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양한 대국민 홍보는 물론이고, 시민들에게 삶의 마무리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이를 위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일을 해나갈 것입니다“

[인터뷰] 정갑윤 / 자유한국당 의원

“뜻을 모아 주신 300여 명의 창립회원님들과 함께 해나간다면 품격 있고 우아한 죽음이 보편화 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웰다잉시민운동이 펼쳐나갈 다양한 활동들이 우리 사회에 깊이 자리 잡힌 ‘죽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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