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소주 맛의 비결은 '물'이다

● 출 연 : 현재웅 (주)한라산 대표이사

● 진 행 : 황민호 기자

● 2018년 12월 26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이번 순서는요. 제주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관심사를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이죠. 황민호 기자의 집중인터뷰인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제주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죠. 주식회사 한라산 현재웅 대표입니다.

[황민호] 대표님 안녕하세요.

[현재웅] 네, 안녕하세요.

[황민호] 한라산 소주를 사랑하는 애주가로서 반갑습니다. 회사의 역사가 68년, 4대째 이어오고 있는데 처음에 어떻게 시작된 겁니까?

[현재웅] 저의 증조부 되시는 현성호 할아버님이 1950년 11월 달에 창립을 하셨고요. 1955년에 2번째 현정국 회장님이 한일양조장이라는 상호변경을 통해서 이어받으셨습니다. 그 이후 1969년에 주류장 통폐합을 하게 돼서 전국에 250여개 되는 소주회사들이 있었는데 지역별로 해서 몇 개씩 통합이 되요. 그 당시 제주에는 6개 회사로 통합됐다가 73년 되면서 정부의 정책으로 1도 1사가 되면서 이 회사들이 연말까지 1개회사로 만들게 되면서 각 회사 대표님들이 오셔서 회의를 거쳐 1개 회사로 만들었습니다. 제주소주합동회사로 됐다가 그 이후 한일소주가 됐습니다. 한일소주는 제주시에 있었고 상징성이나 회사의 설비 등에 인해서 결론이 났습니다.

저의 아버님이신 현승탁 회장님이 이후 한라산으로 이름이 바뀌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황민호] 최근 11월 2일 신공장 준공식을 가졌는데 신공장을 만들었다는 것은 생산량이 늘었다는 말과 같은 것 아닙니까?

[현재웅] 네, 그렇습니다.

[황민호] 신공장의 준공 과정 좀 설명해주세요.

[현재웅] 작년(2017년) 9월에 착공을 했고요. 올해(2018년) 준공이 완료가 됐고, 작년 말부터 도외 지역으로 나가는 물량과 수출 물량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이나 타 지역에서 거래하던 도매상들이 10여개 였는데 갑자기 도매상도 늘고요. 기존의 설비로는 감당이 않되는 상황이었고, 식약청에서 HACCP 인정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장 준공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저희는 지하 80m 암반수를 사용하고요. 특허출원을 했는데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조릿대로 물을 여과해고 2번에 걸쳐 UV처리를 해서 제품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황민호] 맛을 인정받아 한라산 소주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고요. 각 나라의 평가는 어때요?

[현재웅] 중국 같은 경우는 6~7년 정도 됐는데 처음에는 일 년에 1~2개 컨테이너가 나가다가 지금은 10~15개 컨테이너가 나가는 상황입니다. 예전에는 한국 사람들에 인해서 소주가 나갔는데 지금은 중국 현지인들도 한라산 소주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고... 제가 상해에 출장을 갔는데 일반 식당에서 한라산 소주를 접해서 놀랐고요. 중국에 지인들이 상해나 북경에도 한라산 소주를 판매한다는 문자나 사진을 보내서 외국에서도 평이 괜찮지 않나 생각 하고요. 중국이외에도 10여개 국에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황민호] 많이 수출되고 있네요. 하지만 한라산 소주를 육지에서는 많이 접해보지 못 한 것 같아요.

[현재웅] 그래도 2~3년 전보다는 많이 나가고 있고요. 다른 대기업처럼 판촉을 많이 못하지만 할 수 있는 부분은 하나씩 해나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물류에 대한 핸디캡이 있기 때문에 물류를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황민호]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거에요. 하얀색병과 녹색병의 차이 뭐가 있나요?

[현재웅] 두 술이 주정은 같습니다. 나머지 부분으로 승부를 보는 건데 제가 약속드리고 보증할 수 있는 것이 물에 대한 얘기는 꼭 하고 싶어요. 이 지역의 물이 참 좋습니다. 최근에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지만 근원이 다른 물이고 성분이나 물 안에 포함된 여러 가지면 에서 한라산 소주를 만드는 물이 상당히 우수하다고 제 이름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주정 이외에 다른 것들은 물이 차지하기 때문에 물이 좋으면 술이 좋을 수 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강조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황민호] 그럼 맛의 비법은 물이다. 물이 맑고 깨끗해서...

[현재웅] 우리나라의 소주라는 제품들이 색이 없어요. 색이 없다는 것은 특징이 없다는 것인데 그런 점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제주도는 밭농사 밖에 않되요. 제주산 쌀을 계약 재배해 원료로 해서 저희가 자체 증류액을 뽑아서 조릿대를 이용해 술을 만드는 다른 회사와는 차별성이 있습니다.

[황민호] 도외 수출량이 지난해 500만병이 증가했어요. 정말 눈부신 성장세인데 이런 성과에는 직원들의 애사심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어요.

[현재웅] 저희는 다 정규직 직원들이고 제가 어렸을 때 뵙던 분들도 지금도 계세요.

[황민호] 오래 근무들 하시네요.

[현재웅] 30년 되신 분들도 계시고 공장 준공할 때 옛날 사진들을 보고 있었는데 저를 안고 계신분도 계세요. 그분은 이미 퇴사를 하셨지만 제가 2006도에 입사했어요. 제가 고등학교 때 놀러오면 계셨던 분도 지금 밖에 계시고...

[황민호] 최근 신공장 준공하고 투어프로그램도 마련하셨어요.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현재웅] 전체적인 공정과정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역사와 시음 공간, 기프트 공간도 있고요. 저희 회사가 해안가에 있잖아요. 비양도도 보이고 한림항구도 보입니다. 5층에 올라가보시면 주변바닷가와 비양도, 한림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상공간도 있고요. 뒤쪽으로는 한라산도 보이고... 퇴근할 때 보면 비양도 사이로 해가 져요. 최근에 투어코스를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계십니다.

[황민호] 지역사회에 환원도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현재웅] 저희 아버님 때부터 항상 생각하는 것이 저의 회사의 일만 아니라 제주도에서 사업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번 수익에 대해서 환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다 하실 거라고 알고 있어요. 저희가 도민의 성원을 통해 성장했기 때문에 사회에 환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황민호] 대표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현재웅] 신공장을 준공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나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보여드려야 하고 제주대표소주로서 저희 제품의 우수성과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고요. 제주 기업으로서 제주도와 상생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만들고 싶고 지역경제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해서 저희 임직원모두가 노력하겠습니다.

[황민호]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현재웅] 네, 감사합니다.

[황민호] 집중인터뷰 오늘은 한라산 소주 현제웅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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