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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울산 정토사 주지 덕진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울산 정토사 주지 덕진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덕 : 네. 덕진입니다.

양 : 스님, 우선 울산 정토사가 어떤 도량인지, 어떤 사찰인지 소개해주시지요.

덕 : 네. 정토사는 대한불교조계종 15교구 통도사 말사이고요. 울산 도심권, 그러니까 남구 옥동과 남구 무거동 그 사이에 작은 산이 있어요. 그래서 도심 속이지만 산에, 작은 산 속에 있습니다. 그게 특징이고요. 그리고 조계종 신도전문교육기관 정토불교대학을 올해 20년째 하고 있고, 정토사 절은 빈 터에 창건한 지 30년째입니다. 신도전문교육기관으로 울산지역 불자들이 올해 40기에 만여 명 다녀갔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 절의 특징은 한글로, 벌써 20년 전부터 불공, 축원, 재 모시는 것, 이런 것들을 우리말로 하고 있어요. 불교 의식들이 아예 다 그렇게 돼 있고요. 그 다음에는 올해 7년째 운영하는 울산광역시에서 유일하게 영구보관 납골당이 있습니다. 극락원이라고. 이건 이제 사회사업이기도 하고 불교사업이기도 한데, 조상님 유해를 영구히 보존해주는, 시나 지자체에서 하는 것은 30년 이상 보존이 안 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해주는 영구봉안당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특징입니다.

양 : 그렇군요.

덕 : 또, 대불삼본이라고 석불로 10대 제자 4대 보살하고, 석가모니불도 8미터 되는 그런 대불도 있습니다. 특이한 게 많이 있어요. 또 감실불상도 삼세불 오방불 여덟 부처님이 언덕에 약간의 굴에 나란히 있는 게 아주 특이합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말씀이 나오셨으니 제가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아까 극락원도 말씀해주셨습니다만, 우리 불교계가 이런 장례문화사업, 이런 것들에 대해 좀 더 많은 신경을 쓰고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덕 : 네, 맞습니다. 그럴 필요가 있죠. 시민들, 불자들을 부처님 품 안에 항상 염불하고 기도를 해주는 그런 집에 모신다는 게 참 좋고요. 조상님들을 자기 뜻에 맞게 모실 수 있는 것이면서, 또 사찰의 입장에서는 재나 이런 것들이 사찰 경제와 포교에 도움이 됩니다.

양 : 네, 그러니까요. 우리 불교계가 특히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생각이 늘 듭니다.

덕 : 네, 그런데 저렇게 하기까지는 신경도 많이 쓰고 힘든 점도 많았어요. 그러나 이제는 안정이 되었죠.

양 : 그러니까요.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또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정토사 창건 30주년을 맞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올해도 벌써 다 갔습니다. 다음 주면 다 끝나는데 올해 돌아보실 때 가장 기억나는 일, 어떤 일이 있으신가요?

덕 : 30주년 행사를 하면서 역사와 인연이라는 책을 엮어서 지나온 걸 전부 정리한다든지, 그런 것도 있었고, 산사음악회를 좀 잘했습니다. 여러 가지 행사를 했지만. 올해는 또 극락원을 본래 2층이었는데 3~4층을 증축해서 좀 더 고급스럽고 엘리베이터실도 만들고 해서 시민이나 불자님들이 조상님 잘 모시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한 그런 것이 또 인상에 남습니다. 그리고 원어도량, 베트남 불자들이 5년 전부터 우리 절에서 해마다 토, 일요일 1박 2일 수련회를 하는데요. 적게는 4~50명, 많을 때는 7~80명까지 합니다. 지난 해는 베트남 불자들을 위해 기금을 마련하는 ‘한국-베트남 문화교류’라고 해서 베트남에서 가수 분들이 오셔서 울산KBS에서 큰 행사를 했습니다. 베트남 출신 불자들이 천 오백명 와서 했는데 이런 것들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또 그 행사를 올해는 연세대학교에서 했는데, 이런 것들이 참 기억에 남아요. 이주노동자, 시집 온 아줌마, 그런 가족들, 이국 땅에 와서 힘겹게 사는 사람을 우리 불교계에서 같이해 줄 수 있다는 것과 또 그들이 불교신앙 생활을 하면서 위안을 얻는 것, 그런 것들이 참 보람이죠.

양 : 그러니까요. 스님, 짤막하게 내년에는 특히 이런 거 한 번 해보고 싶다, 이런 포부 한번 밝혀주시죠.

덕 : 내년에는, 금년에 시작했는데 제가 나이도 있고 정토사 30년, 그 전에도 주지를 5년하고 35년이나 하고 나니까, 금년 말부로 주지라는 소임을 사제 스님께 넘기고 저는 수행과 포교를 좀 더 연구하는, 예술적인 포교라든지 그런 걸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 포교나 문화교실 등 현대인들에게 좀 더 다가가는 걸 꾸준히 해왔지만 앞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양 :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뉴스 시간이라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덕 : 네, 감사합니다.

양 : 울산 정토사 주지 덕진 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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