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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포교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새 회장이 선출되면서 대불련의 활성화 여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랜 침체기를 겪어온 대불련이 나아가야 할 길을 류기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1970년대, 80년대는 대학생불교연합회의 최대 전성기였습니다.

100여 개 전국 대학 수천 명 회원들이 다양하고 조직적인 사회 활동을 펼치며 청년들 사이에서 불교 열풍을 이끌었습니다.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불련 전국 지회가 탄생했고, 사회 변화를 요구하는 민주화 운동의 거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서트 1 백효흠 / 대불련 총동문회장] : "종단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씀하셨지만 또 동문회도 마찬가지로 50퍼센트 이상의 예산과 이슈가 바로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90년대를 기점으로 대불련은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최근 들어서는 존립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200개에 달하던 대학별 불교학생회 숫자는 120개 수준으로 감소했고, 그나마 개별 동아리에서 실제 활동하는 회원 수는 평균 20명이 되지 않습니다.

스마트 시대 개별화된 대학 문화 속에서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까지 취업이 돼버리면서, 취업에 도움이 안 된다고 여겨지는 동아리 활동은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게다가 불교계의 소극적인 캠퍼스 포교 활동, 청년들의 관심사와 시대적 변화를 불교가 신속히 따라잡지 못하면서 침체기는 굳어졌습니다.

[인서트 2 보연 스님 / 조계종 포교국장] : "대학생 청년 불자들은 우리 한국 불교의 가장 중심이라는 것을 저희들은 항상 인식하고 있습니다...기존에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들, 틀에 박힌 생각에서 깨어나 좀 더 개혁적이고 진보적이고 창의적인 대불련이 돼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지난 23일, 대불련은 박유진 덕성여대 불교학생회장을 신임 중앙회장으로 선출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대불련 활동의 기초 단위인 지회 활성화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지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법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도법사 스님을 연결해 회원들의 소속감과 유대감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인서트 3 박유진 / 대불련 제57년차 중앙회장] : "저는 57년차 중앙회장으로서 법우님들 삶 속에 배어드는 대불련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법우님들이 불교를 마음 깊이 느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지회 활성화 사업, 홈페이지 및 SNS 활성화, 소모임의 유지·발전, 리더십 연수 연 3회를 통한 붓다 리더 양성, 마지막으로 예비 대학생 템플스테이를 통한 끊임없는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SNS와 홈페이지 관리 부서를 개설해 중앙과 지회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온라인 대외홍보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또 예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재학생들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를 열어 새내기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지회 재정비를, 외적으로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 포교로 재도약을 모색하는 대불련 중앙회의 새로운 모습에 불교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영상편집: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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