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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종교 최대 명절인 오늘, 불교계는 종교간 상생의 의미를 공유하며 크리스마스를 맞고 있습니다.

사찰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이웃 종교계 미사나 예배에 참석하는 등 불교 지도자들이 앞장서 화합을 실천했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

이웃 종교 최대 명절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불자들을 맞이합니다.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인서트 1 안선영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 "생각도 못했어요. 그러니까 사찰에 트리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그게 너무 신기하고요. 또 여기 스님 모양의 등이 있잖아요. 그리고 내년이 돼지해라서 돼지 모양도 있고, 스님도 있고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전에 열린 점등식에서는 서로 다른 종교 지도자들이 한마음으로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종교 간 화합과 상생의 의미도 담았습니다.

[인서트 2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차별 없는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미래가 불안한 청년들에게 희망을, 강압에 힘겨운 약자들에게 평등과 용기를 북돋아 뜨거운 열정과 화합으로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어젯밤 성탄절 미사에 참석해 종교 간 화합을 실천했습니다.

대구 수성구에 있는 천주교 만촌 1동 성당을 찾아 이창영 주임신부와 크리스마스를 함께 축하했습니다.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는 지난 18일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을 방문해 종교인들이 사회 통합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인서트 3 효광 스님 / 대구 동화사 주지] : "예수님도 그랬고, 부처님도 그랬고. 성현님들이 다 그러했듯 눈만 뜨면 사랑과 자비와 은혜의 대상이지 마음을 눈을 감고 있으니까 결국 반목과 갈등의 대척점에 있게 됩니다."

힐링멘토 마가 스님은 이웃 교회에 축하 꽃을 보내고, 라디오 방송에 신부님과 함께 출연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서트 4 마가 스님 / 자비명상 대표] : "불교의 가장 큰 덕목은 바로 '보시' 나눔이라고 하는데요. 성자들은 내 목숨마저도 다 내놓고 이웃들을 향해서 손을 내밀어 주잖아요. 그렇다면 우리 불자들은 나는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되돌아봤으면 좋겠고요"

최근 여러 불교계 지도자들이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이웃 종교 명절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등의 방법으로 종교 간 화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탠딩]

불교계 지도자들의 이런 행보는 모든 종교가 평등하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우리 사회를 화합과 상생으로 한층 성숙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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