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11시 공식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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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태고종 전국 비구니회 회장 현중스님 (청정사 주지)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태고종 전국비구니회 회장이신 현중 스님 전화연결 해봅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현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스님, 우선 태고종 전국 비구니회 제6대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현 : 네 감사합니다.

양 : 공식 취임이 다음 주인가요?

현 : 12월 26일 오전 11시에 있습니다.

양 : 어디서 합니까 스님? 저희가 가겠습니다.

현 : 저희 총무원에서 합니다.

양 : 아, 그러시군요. 다시 한 번 축하를 드리고요. 세 밑에 취임식을 하니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들, 지금까지 계속 나왔던 얘기지만, 사회 분위기에 맞춰서 비구니 스님들의 역할이 더 강화돼야 한다, 위상이 높아져 여러 가지 좀 더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스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조금씩 이렇게 돼 가고 있는지요?

현 : 글쎄요,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전국비구니회는 한국 불교의 미래를 움직일 수 있는, 여성시대 비구니 승가활동 조직이거든요. 그래서 비구니 스님의 복지 역량이나 이런 것들을 강화시켜야한다는 마음으로, 열악한 환경의 비구니 스님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복지나 봉사에 앞장서서, 회원 스님들이 공동체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제가 역할을 다하려 합니다.

양 : 네. 스님 말씀을 들으니까 아직 갈길이 멀다, 부족하다, 이런 느낌이 여전히 듭니다. 우리 스님께서는 불교계 최초로 비구니 언론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활동상, 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 좀 소개해주시죠.

현 : 불교를 알아야하니까, 또 아는 만큼 보이는 거잖아요. 보여야 무엇을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거니까, 법당에 앉아서 그냥 배우는 것보다 눈도 귀도 즐겁고 몸은 힘들지만 발로 뛰면서 하는 모든 것을, 부처님 모시면서 언론인도 하고 주지도 하고 학생도 하고 또 화가도 해보고 시인도 하고 이런 것들이 다 수행이라고 생각하고 했었어요. 그래서 참으로 많이, 이제 취임식을 하려고 준비하다 보니까 수행 이력을 준비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준비하다 보니까 참으로 많이 다녔더라고요. 그러니까 해야 할 일이 많으니까 정말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서 아끼면서 살았거든요. 그래서 또 지금 전국 비구니회를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는 위치에도 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누구보다 활동을 많이 해오셔서 이런 저의 질문에 정확하게 답을 해주실 수 있다고 보는데, 지금 비구니 스님들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는 데에 있어 우리나라 불교에서 가장 문제점이 되는게 뭡니까?

현 : 일단은 종단에, 종헌종법의 기구에 들어가 있지가 않아요. 그래서 종단 내 참정권에 대해서 차별이 있고요, 또 종헌종법 테두리에 속한 조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구니 스님들은 열외의 위치에 있거든요. 그래서 종단 내 종무행정이나 입법 활동 등 이런 행정적 역할을 하는데 구심점이 될 수 없는 입장입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많이 행정적인 것을 접했기 때문에, 비구니 스님들의 권익을 위해서 항상 일하는 입장이 되겠습니다.

양 : 맞습니다. 공적인 부분에 있어, 지금 말씀하신 참정권, 권익, 이런 것들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 저도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저희 언론들도 비구니 스님들을 조명하고 비추는 데 인색하고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이 시간을 빌어서 드립니다.

현 : 감사합니다.

양 : 취임식장에서는 어떤 말씀 하시고 싶으세요?

현 : 똑같은 말씀이죠. 우리가 부처님 일대사인연으로 승가의 인연이 되었으니까 바른 정체성으로 자성을 일깨우는 참나의 정신을 되살리자, 그래서 종단 구성원으로서 책임도 다하고 의무도 다하고, 그렇게 해서 권리를 찾는, 위상을 찾는 그런 비구니 스님들이 되자고 호소하고 싶습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어찌됐든 이런 한 해를 마무리짓는 세 밑에 좋은 일로 인터뷰하게 돼 참 좋았습니다. 스님 오늘 생방송 뉴스 시간이라 오늘 말씀, 여기서 줄이고요. 저희들이 공식 취임식 날 꼭 취재하러 가겠습니다.

현 : 감사합니다.

양 : 네 스님, 또 모시겠습니다. 태고종 전국 비구니회 회장 현중 스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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