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문호 개방...세계유산 가치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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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대표적인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자 관광상품인 템플스테이가 최근 들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에서는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산사의 일상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의 겨울철 특별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봉정사 템플스테이를 김종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동 봉정사가 문호를 개방하고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사진은 50동원지원단 초급간부들이 봉정사 회주 호성스님으로부터 명상수행법을 배우고 있다. BBS 불교방송 문정용기자

 

천년고찰 천등산 봉정사가 야간 산문을 연지 한 달째

템플스테이를 통해 참 나를 찾고 역사적 가치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발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서트] 박준씨 /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봉정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3박 4일의 템플스테이를 통해서 봉정사의 역사적 가치들을 알아보고 기록하면서 시간을 보내고자 템플스테이를 신청하게 됐습니다.”

첫 눈이 쌓인 봉정사 만세루 앞에서 스님이 눈을 치우고 있다. 봉정사 제공

봉정사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산사를 알리기 위해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봉황이 머무는 자리’와 ‘영산암에서의 특별한 하룻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안동 50동원지원단, 사단기동대 초급간부들이 찾았습니다.

참선수행법과 살아있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배우려는 초급간부들의 모습은 엄숙했습니다.

[인서트] 초급장교 신재준씨 / 50동원지원단

“1박 2일의 짧는 기간이지만 불교적 소양과 여러 가르침을 받아서 군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배움을 받아 가겠습니다.”

봉정사 주지 도륜스님이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50동원지원단 초급간부들과 대웅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 400여 년 전 세속오계(世俗五戒)가 화랑도의 계율이 되었듯이 불교적 관점에서 리더십을 배우려는 초급간부들의 열의는 넘쳤습니다.

봉정사 회주 호성스님은 명상을 통해 힘을 기를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서트] 호성스님/ 봉정사 회주

 “원(願)을 세우는데 원 갖고는 안 된다. 그 힘이 필요해요. 그것이 력이야 력, 원력(願力)이 있어야 된다. 그러면 어떤 힘이어야 되느냐, 힘을 기르는데 사찰에서의 템플스테이 여기에 키포인트가 되요.”

봉정사는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영산암(경북도 민속문화제 제126호)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봉정사 제공

20년 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다녀갔고,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차 찾은 봉정사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내·외국인들에게 가장 인상 깊은 곳이 되고 있습니다.

봉정사는 한국 불교문화의 전통을 이어온 전통사찰의 가치와 역사성을 알리기 위해 템플스테이를 특성화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인서트] 도륜스님 / 봉정사 주지

“일반국민들에게는 봉황이 있는 아름다운 사찰에서 정기를 받아가서 맑은 기운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그런 쉼과 휴식을 줄 수 있는 그런 템플스테이로 만들고자 합니다.”

템플스테이가 이뤄지는 설법전. 봉정사는 '봉황이 머무는 자리', '영산암에서의 특별한 하룻밤' 등 체험형,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BBS불교방송 문정용기자

고려 공민왕과 태조 이성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과 문재인 대통령이 다녀간 흔적과 정기가 서린 봉정사가 휴식형, 체험형 템플스테이로 모든 이들을 품고 있습니다.

봉정사가 특별한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를 살려내고 있습니다.

안동 봉정사에서 BBS뉴스 김종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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