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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 해안가에 ‘쓰나미’가 덮쳐 현재까지 약 2백2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재난 당국은 심하게 다친 부상자와 실종자수가 천 명 가까이 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에서 그제 밤 9시 반쯤, 쓰나미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해일 높이가 3미터에 달했는데, 주변 해변가를 최대 20미터까지 밀어닥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해안가 차량이 뒤집히고 건물 수백 채가 부서졌으며, 놀란 주민들이 높은 곳으로 일제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이번 ‘쓰나미’로 최소 2백2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도 8백43명, 실종자도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특히 반텐 주 탄중 르숭 해변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콘서트가 열리던 중 해일이 덮쳐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난 당국은 일부 피해 지역의 경우 아직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쓰나미는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있는 ‘사리’를 맞아 만조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쓰나미가 발생해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재난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또 이번 쓰나미의 원인이 당일 두 차례나 분화했던, 순다 해협 인근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우리 관광객 7명도 피해 지역에 있었지만, 빠르게 안전지대로 피신해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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