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서 제주기상청장, “도민이 안전․안심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

● 출 연 : 박종서 제주지방기상청장

● 진 행 : 황민호 기자

●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집중인터뷰’

 

제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관심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황민호기자의 집중인터뷰’ 코너입니다. 오늘은 제주 최초의 여성지방기상청장 박종서 청장입니다.

[황민호] 청장님 안녕하세요.

[박종서] 네, 안녕하세요.

[황민호] 먼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제주지방기상청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으셨어요. 간단한 소회부터 말씀해 주세요.

[박종서] 제가 제주지방기상청장으로 지난 6월 18일자로 발령을 받아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전국적으로는 다 한분씩 대전이나 광주, 부산, 강원에는 여성청장님들이 나오셨는데 제주는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구요. 조직 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민호] 그럼 기상청이 전국에 있는 건가요?

박종서 제주지방기상청장

박종서] 본부 밑에 소속기관으로 수도권청, 부산청, 광주청, 강원청, 대전청 다음에 제주지방기상청이 있고요. 6개 지방기상청이 있고, 청주, 대구, 전주 3개의 지청이 있습니다.

[황민호] 임명 되신 지는 얼마 안됐는데 지금까지 어떤 기상정책에 방점을 두고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종서] 사실은 제주도가 날씨에 민감한 산업구조로 되어 있잖아요. 전체가 해상으로 둘러싸여 있고, 농업인구도 많고 관광업 등 저는 크게 3가지로 구분을 했어요. 전국적으로 기상청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해보면 제주도가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만큼 기상정보에도 관심이 많고 기상청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우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주에 맞는 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신경을 쓴 것은 특정관리 해역을 분리했거든요. 제주는 어업인들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서 일궈냈다고 생각합니다. 동부연안바다하고 서부연안바다로 해역을 세부적으로 분리해서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제주가 큰 면적은 아니지만 갖가지 위험기상이 존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역에 맞게 위험기상 모델을 나눴습니다. 내년(2019년)에느 그 모델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황민호] 청장님 날씨 얘기 좀 해볼께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주도가 바람도 많이 불고, 눈도 많이 오고 지역마다 날씨가 급 변화하는 상황인데 올해 겨울철 날씨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종서] 기상청은 매일매일 초단기예보가 있고요. 열흘까지 하는 중기예보가 있습니다. 1개월부터 3개월까지 하는 장기예보가 있어요.

먼저, 기온하고 강수량을 말씀드리면 기온은 평년하고 비슷하고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저희가 예보했습니다. 12월에는 한파주의보도 내렸어요. 일시적으로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 찬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내려오잖아요. 그래서 한 두 차례 한파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황민호] 기상청의 예보는 신속성과 정확성이 생명인데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죠?

[박종서] 정확한 정보전달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태풍이나 위험기상이 올 것으로 예상이 되면 도청이나 관계기관, 시청 쪽 방재담당관하고 핫라인을 구축하고 도청에는 상황판단회의가 있어요. 그런 회의에 예보관이 참석해 미리 브리핑을 해드려요. 그리고 이메일이나 SNS, 팩스 등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정보 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황민호] 청장님 중요한 얘기 해볼께요. 기상청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종서] 최근 태풍 때문에 저희가 국민으로부터 질책도 많이 받았는데요. 앞으로 방재기상, 위험기상에 대비하기 위해서 기상청 자체에서 조직혁신이나 예보역량 강화에 방점을 두고 저희가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기상청에서 핵심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예보를 하기 위해 3가지 요소가 관측, 수치모델, 여러 가지 예측자료를 수치모델에 입력을 해서 예보관의 판단이 굉장히 중요해요. 예보관의 역량이 중요하죠.

[황민호] 모든 데이터를 다 종합을 해서 예보관이 예보를 하는 거네요.

[박종서] 그렇죠. 관측 장비를 통해 자료를 수집을 해서 나온 결과를 예보관이 종합적으로 분석을 하는 것이죠. 아무리 좋은 관측자료, 아무리 좋은 수치모델자료가 있어도 정확하게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결국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그 만큼 사람이 중요합니다. 기상청은 역량 있는 예보관을 육성하고 개발하는 것에 중요한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황민호] 청장님도 예보관을 하셨나요?

[박종서] 저는 관측분야. 레이다나 위성 분석업무를 많이 했습니다. 태풍예보는 경험이 있습니다.

[황민호] 그만큼 예보관이 중요하군요. 인재양성을 해야겠네요.

[박종서] 네, 그렇습니다. 기상청이 다양하게 노력을 하는데 예보관은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자동 관측장비 뿐만 아니라 레이다, 위성에서 5분단위로 자료가 들어오거든요. 이것을 분석하고 방대한 양의 수치모델자료를 분석하는데 이런 점을 보면 예보관들이 중요하죠.

[황민호] 제주지방기상청에는 예보관들이 몇 분이나 계시죠?

[박종서] 5명씩 4개조로 돌아가고 있어요. 내년에는 1개조를 더 늘려서 할 예정입니다. 왜냐하면 예보관들은 365일 돌아가면서 현업근무를 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많습니다.

[황민호] 내년에 추진할 주요업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 좀 해주세요.

[박종서] 2000년도에 기후변화가 정말 기후변화냐. 장기변동이냐 이래서 학자들도 많은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는 누구도 기후변화에 대해서 아무 말도 없잖아요. 기후변화는 현실화 됐고 이상기후도 한 달 사이에도 홍수가 나고 가뭄이 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황민호] 네, 최근 들어 많이 그랬죠.

[박종서] 극단적인 날씨 패턴이 나타나는 것이 기후변화의 큰 특징입니다. 이런 이상기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주지역의 방재, 그때마다 이상기후에 대비하는 능력을 위한 서비스가 중요하고요.

기후변화가 일어나면 농산물이나 관광에도 변화가 있잖아요. 유관기관에서 새로운 농산물 개발 기준을 만들어서 드릴수도 있고 이런 점을 저희가 중점적으로 서비스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황민호]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에게 한 말씀 해 주세요.

[박종서] 제주지방기상청은 이상기후에 대비해서 도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제주지역만의 맞춤형 기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황민호] 청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종서] 네, 감사합니다.

[황민호] 집중인터뷰 오늘은 박종서 제주지방기상청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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