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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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 청주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연 기자.

 

네, 청주입니다.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했나요?

 

네, 최근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 고등학생들이 일산화탄소에 질식해 몇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 사고가 인재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고가 지난해 충북에서도 있었죠.

29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자를 냈던 제천 스포츠센터화재 참사인데요.

내일(21일)이면 제천화재참사가 발생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벌써 그렇게 됐군요. 사고 이후에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종의 목소리가 우리 사회에 일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사고 이후 1년, 안전의식은 많이 바뀌었나요?

 

네, 당시 제천화재참사의 원인은 불법 건축이 주원인이었고, 불법주정차 때문에 소방차가 현장에 늦게 도착해 골든타임을 놓친 것도 화재를 키웠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사고 후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혀 개선이 안됐군요.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제천시는 사고 발생 후 곧바로 불법주정차량들과의 전쟁을 선포했을 정도로 강력한 단속에 나섰는데요.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할 정도로 불법 주정차가 여전히 심각했습니다. 

올 초부터 이달 현재까지 제천지역에서만 불법주정차량에 단속된 건수가 만 7천 300여 건에 달했습니다.

사고 전인 지난해와 비교하면 고작 300여 건 줄어든 겁니다.

[인서트]
충북도소방본부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화재발생시 인명을 구할 수있는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4분에서 10분 이내에 현장조치가 이뤄져야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데요. 길터주기와 불법주정차, 분명 이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불법건축물이나 건물 내부 소방시설 불량도 주원인이었다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소방당국은 제천 화재 참사 이후 건물의 소방 시설 점검에도 만전을 기울였는데요.

스프링쿨러나 배연장치가 작동되지 않는 부실 덩어리 건물들이 계속해서 적발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거죠?

 

충북소방본부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까지 도내 목욕탕과 찜질방 115곳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에 나섰는데요.

조사대상 전체의 58%인 67곳에서 79건의 불량시설이 적발됐습니다.

또 지난 1월과 2월 요양병원과 전통시장 283곳을 대상으로 한 특별안전점검에서도 전체의 35%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실시된 불시점검에선 다중이용시설 260곳 중 14곳에서 비상구나 피난로 통로조차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군요. 당시 소방 인력과 장비 부족이라는 지적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개선이 좀 됐나요?

 

네, 화재를 진압하려해도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소방본부의 입장이었는데요.

다행히 이 부분은 지금 개선되고 있습니다.

충북 소방본부는 지난해 147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309명을 뽑았습니다.

또 내년부터 2022년까지 809명을 더 충원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재 인원이 천 800명 정도인데 2022년이 되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화재 참사 당시 '먹통 논란'을 빚었던 노후 소방무전기도 모두 신형으로 교체됐고요.

비좁은 골목길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소형사다리차도 보급되고 있습니다.

 

제천화재참사... 참 우리사회에 많은 것을 남겼죠.

이번 강릉 펜션사고와 제천화재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연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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