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조치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초 미국의 지원단체들과 만나 적절한 대북지원을 더욱 확실히 보장할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건 대표는 "다음주에 워싱턴에 돌아가면 민간과 종교단체의 대북 인도지원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또한 미국민이 지원물품을 전달하고 국제적 기준의 검증을 위해 북한을 여행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것"이라며 "작년부터 미 국민의 북한 여행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이런 제한이 인도지원 물자의 전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오늘부터 오는 2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와 한미 워킹그룹 회의 등의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비롯해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북한 양묘장 현대화 등 남북 협력사업 추진과 관련한 제재 면제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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