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 라디오 아침세상] "금강송 등 전국 문화재 보수현장에 공급되는 것 국가적 큰 이익"

▲ 김진원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은 봉화 국립문화재수리재료센터를 통해 금강송 등 지역의 우량한 목재들이 싼 값에 전국 문화재 보수현장에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은 국가적인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BS불교방송 김종렬기자

● 출연 : 김진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 문화유산과장

● 앵커 :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 담당 : 김종렬 기자

 

[앵커커멘트]

전국 최고·최다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경상북도가 봉화군에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를 유치하게 됐습니다.

최상의 문화재 원형보존과 관련 산업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인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 김진원 문화유산과장을 전화 연결합니다. 김진원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진원 과장] 네, 안녕하십니까. 경상북도 문화유산과장입니다.

[앵커] 네, 어서오십시오.

 

[앵커] 경상북도가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를 봉화에 유치하게 됐는데요, 유치 배경이랄까요, 어떻게 추진하게 됐습니까?

[김진원 과장] 네, 그것은 2008년도에 숭례문 화재가 발생하면서 문화재수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배가된 것 된 것 같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당시 숭례문 복원과정에서 금강송 등 수리재료의 품질과 공급에 대한 각종 문제점들이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덜 건조된 목재가 사용되면서 기둥이 갈라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민간에서 또 공급하기 어려운 수리용 목재를 안정적으로 건조하고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 문화재용 목재는 함수율 24%이하의 건조목재 사용. 하지만 민간에서는 재고 등의 부담으로 목재의 장기간 건조 및 보관을 꺼려함.

이런 상황에서 우리도와 봉화군은 우수한 춘양목의 주생산지이자, 목재건조와 공급이 용이한 봉화군을 국립문화재수리재료센터의 최적지로 판단을 하고, 자체용역을 거쳐서 선제적으로 문화재청에 사업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문화재청도 자체검토와 타당성 용역을 거쳐서 금본 국회에서 사업을 최종 확정하게 된 것입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경상북도가 먼저 사업을 제안을 해서 이뤄지게 된 거군요?

[김진원 과장] 네, 그렇습니다.

경북 봉화군에 건립되는 국립문화재수리재료센터 조감도. 경북도 제공

[앵커] 지난 8일이었죠,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정부 예산에 기본설계 용역 비용 등이 반영되서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만, 예산 확보에 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습니까?

[김진원 과장] 네, 그렇습니다. 사실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대단히 많았습니다. 정부의 일자리, 또 복지예산의 우선 기조에 따라서 신규 사업인 수리재료센터는 예산 확보가 대단히 불확실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속에서 문화재청과 또 경상북도 그리고 봉화군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재부를 설득하고 발빠르게 대응을 해서... 경북지역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경북에 연고가 계신 대구지역 국회의원까지 모두가 초당적인 지원을 해주신 덕분에 신년도 정부예산에 반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네, 그런 과정이 있었군요.)

 

[앵커]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 앞으로 어떻게 추진이 되고요 어떤 시설물들이 이 곳에 들어서게 됩니까?

[김진원 과장] 네, 국립문화재수리재료센터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우선, 내년에 확보한 예산으로는 기본설계용역을 착수하게 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토지매입과 각종 행정절차를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

사업규모는 대략 44만㎡의 부지에 건축면적이 약 만2천㎡ 가량이 됩니다.

주요시설로는 목재건조장과 재료실험실을 중심으로 건조된 목재와 고부재를 보관하는 수리재료 보관시설이 있고, 센터의 운영관리를 위한 관리동과 지원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또한 수리재료와 관련된 시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문화재 수리과정을 홍보하고, 또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전시체험시설과 야외 전시장도 설치를 해서, 기존의 봉화군에 이미 운영 중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함께 지역관광자원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네, 관광자원으로도 활용을 할 수 있도록 건립이 되는 군요.) 네, 그렇습니다.

 

[앵커] 문화재수리재료센터는 주로 목재문화재 보존·관리와 관련된 일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북도의 목재 문화재의 현황이 어느 정도 되고요, 문화재수리재료센터가 들어서는 봉화가 가진 강점은 어떤 것을 꼽을 수가 있겠습니까?

[김진원 과장] 네, 우리 도에는 47점에 달하는 국보·보물급 목조문화재가 있는데 이것은 전국의 26%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또 도지정문화재는 전체 천360점 중에서 목조문화재가 632점이나 됩니다.

그래서 목재 등을 비롯한 수리재료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리재료센터 유치가 우리도 문화재 보존관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봉화군이 문화재수리재료센터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춘양목의 주산지이면서 울진 삼척 등 문화재용 목재 생산림과 인접하고 있어서 목재 공급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또 전국 문화재의 15%를 보유한 경북은 자체 수요가 많을 뿐더러, 또 전국으로 통하는 도로가 발달해 있어 다양한 사업영역으로의 확장성이 높은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 배치도. 경북도 제공

[앵커] 네, 그렇군요. 경북은 전국 어느 곳보다 불교, 유교 등 문화재가 많은 곳인데요, 특별히 문화재수리재료센터가 경북에 건립이 되면 기대효과 어떤 것을 예상하십니까?

[김진원 과장] 네,, 우리도는 신라천년의 고도 경주를 비롯해서 전국 종가의 약30%인 240여개 종가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약 15%가 됩니다.

※ 전국 지정문화재(국가, 지방) 만3천799건 중 경북도 2천80건 보유(15.07%) /전국 1위

국립문화재수리재료센터가 우리 지역에 오는 것은 경북만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도 아주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첫째는 지역문화재 보수사업이 보다 원활하게 되는 것은 물론,고 지역 산림자원의 활용에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또 관련 산업이 일어나면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신규일자리도 아주 많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둘째는 우리지역 문화재에 또 스며있는 뿌리 깊은 전통기술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기술들이 타 지역으로 빠르게 파급될 것이고 금강송 등 지역의 우량한 목재들이 싼 값에 전국 문화재 보수현장에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은 국가적인 큰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 지역경제 파급효과 : 경북지역 생산유발 490억원, 부가가치유발 161억원, 일자리 창출효과 : 2천78명(문화재청 용역결과 기준)

 

[앵커] 경북도는 문화재의 위상 정립과 보존·관리를 위한 시스템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북도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문화재 원형 보존·관리를 위한 시책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김진원 과장] 네, 문화재는 원형을 보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평소의 보존관리가 아주 중요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도는 전국 문화재의 15%를 보유하고 있어 문화재 보존관리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 전국 지정문화재(국가, 지방) 만3천799건 중 경북도 2천80건 보유(15.07%) /전국 1위

※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비 : 2018년 442건, 883억원, 2019년 362건 918억원

그 주요사업으로는 문화재재난방지시스템 구축사업(2018년 63개소 26억원)이 있습니다.

또 문화재 돌봄사업(천036개소, 34억원)이 있고, 주요 목조문화재에 대해서는 안전경비인력을 배치(47개소, 150명, 40억원)해서 재난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 민간의 문화재지킴이활동(26개단체, 1.5억원)을 지원해서 전국 최고의 문화재 상시관리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지정 문화재로의 승격 추진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생생문화재사업과 문화재야행사업 또 향교·서원을 활용하는 사업을 통해서 문화재의 보존에만 머물지 않고 그 가치를 도민이면 누구나 향유하고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아무쪼록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애써 주시고요, 과장님 바쁘신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진원 과장] 네, 감사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 김진원 문화유산과장 이었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8년 12월 18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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