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불교연합회장인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효광스님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오늘(17일), 대구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찾아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매년 부처님오신날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상호 방문을 통해 종교간 화합을 다지고 있는 양 종교 지도자들은 7개월여만에 마주맞아 동화사를 상징하는 봉황이 그려진 메달과 다식 등을 주고받으며, 30여분 동안 담소를 나눴습니다.
조환길 대주교가 “ 올해 남북에서 시작된 변화들이 내년에는 꼭 결실을 맺기 바라고, 사회 화합을 위해 종교인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자“고, 덕담을 건네자 효광스님은 “종교든 정치든 우리가 하나가 된다면 못할 것이 없다“면서 마음의 눈을 떠 밝은 세상을 함께 열어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인서트/효광스님/동화사주지/대구불교연합회장/예수님도 그랬고, 부처님도 그랬고. 성현님들이 다 그러했듯 눈만 뜨면 사랑과 자비와 은혜의 대상이지 마음을 눈을 감고 있으니까 결국 반목과 갈등의 대척점에 있게 됩니다.
이날 양 종교간 만남에는 동화사 주지 효광스님과 각 국장스님, 장세철 9교구 신도회장, 조환길 대주교와 주임 신부, 평신도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정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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