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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잊혀져가는 민족혼을 바로 세우는 운동에 불교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행스님은 김포불교연합 송년법회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불교, 문화 유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전합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아보고,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개운사, 미륵 용화사 등 경기 김포시를 대표하는 사찰들의 연합체인 김포불교연합이 연말을 맞아 송년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특히 이번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법사로 나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신도들의 큰 환호 속에 법문을 시작한 원행스님은 최근 갈등과 분열로 가득 찬 사회에서 잊혀져가는 민족혼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종교를 떠나서 민족혼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국가, 국토와 국민과 함께 더불어 가야합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살면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이런 강한, 단결된 민족혼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있었어요. 어느 땐가 잃어버린 겁니다. 다시 찾아야 합니다.”

원행스님은 특히 오랜 시간 우리나라 고유 문화재에 큰 관심을 가져온 만큼, 이 자리에서도 역시 우리 문화재에 대해 올바른 인식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우리나라 문화재가 왜 이렇게 값싼가. 외국에 나가서 돈 좀 벌었다고 하는 교포들도 절대 우리나라 물건을 잘 안사요. 이민 갈 때도 다 버리고 가요. 미군들이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가면서 전부 바리바리 싸가지고 갑니다. 지금까지 그랬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문화재가 많이 유출됐어요.”

이번 송년법회에는 원행스님 외에도 미륵 용화사 주지이자 조계종 문화부장인 현법스님,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이와 함께, 합창단과 색소폰의 공연이 펼쳐져 사부대중의 흥을 돋웠습니다.

또 깊은 불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 활동에 앞장서온 신도들에게는 총무원장상, 국회의원상 등 표창장이 수여됐습니다.

이번 송년 법회를 통해, 불자들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올바른 삶의 태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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