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정책은 과감히 바꿔야...투자자로 '마리나 베이 샌즈그룹' 거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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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지난 20년간 논란이 됐던 김해공항문제가 박근혜 정부 때 김해신공항 건설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지금 정부의 기본계획 용역이 진행중인데요, 하지만 부산시에서는 김해공항 확장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독자추진 방침을 정했다고 합니다. 지금 부산BBS 김상진기자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김기자, 다 끝난 것 같았던 김해공항 문제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데 지금 정확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잘 아시다시피 김해공항 문제는 이미 수십년째 되풀이돼온 문제인데요, 전국적인 이슈화가 된 것은 지난 이명박 정부때였습니다. 동남권신공항 문제로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한번은 결론은 못내렸고 박근혜 정부때 ‘김해신공항’이라는 것으로 매듭이 지어졌습니다. 김해신공항은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하는 것이 주내용인데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출신 오거돈시장이 당선되면서 김해신공항 불가, 가덕신공항 재추진논의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시에서는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부산시는 현재 김해공항 확장은 그동안 요구했던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아예 불가능하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소음과 안전, 24시간 운영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킬수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민선7기 출범이후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지사가 그동안 검증단을 구성해 김해신공항 정책을 번복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를 벌여왔는데요 현재 국토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게 내부입장입니다. 또 검증단에서 이미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건설공사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의 내용에 중대한 하자가 있음을 확인했고 오늘도 이에 대한 국토부의 주민설명회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공항건설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인데, 이미 결정된 부분은 그대로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부산시는 아무리 결정됐어도 일단 잘못된 정책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 문제와 관련한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여론이 국토부를 거치면서 청와대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국토부에 대한 불만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국토부에서는 과거 정부에서 결정난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몰고 가야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데 이 부분이 서로 상충되고 있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오늘 한 방송에 출연해 이 문제에 대해 강력히 성토했습니다.

[인서트1. 오거돈/부산광역시장]솔직히 말씀드리면 과거에 그 당시에 김해신공항으로 결정을 하게 됐던 당사자들이 당시 국장이 항공실장이 되고...직업공무원 입장에서 볼 때는 그 정책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정책을 폈다는데 대한 문제에 대해서 솔직해 질 수 없는 거지요. 새로운 정부의 입장과는 맞지 않다. 과거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바로잡을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측면을 얘기를 하고 싶은 겁니다.

앵커; 그러면 부산시는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

기자; 부산시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부산시는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계획에 대해 충분히 반박 근거를 들어 번복하도록 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민자로 가덕신공항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침이 정해졌습니다. 내년 1월2일 새해 신년 기자회견에 맞춰 이와 관련된 내용을 오거돈 시장이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어마어마한 사업비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요?

기자; 가덕신공항을 건설하는데는 7조8천억원정도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 비용을 감당할 기업이 없고 결국은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하는데 벌써 민자 제안을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그룹’이 투자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 그룹은 부산 북항에 들어설 복합리조트에 오픈카지노를 계속 요구해온 기업입니다. 따라서 지난달 오거돈 시장이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이와 관련해 어느 정도 얘기가 오고간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시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부산시는 가덕신공항 건설은 필수이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민자추진 문제는 경남 김해와도 의논해야 할 부분인데요, 지금까지는 부울경 3개 시도지사가 3자 전략으로 김경수 경남지사의 스탠스에 맞춰 추진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오거돈 시장의 스탠스로 옮겨 오겠다는 겁니다. 지금 내부적으로도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이제는 싸울 시기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해공항, 가덕신공항문제가 새해에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이었습니다.

앵커; 부산BBS 김상진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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