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경의선과 동해선의 북측 구간에서 실시된 남북 철도 공동조사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과 박상돈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2과장을 공동단장으로 한 우리측 조사단 28명은 지난 8일 방북해 동해선 철도 공동조사를 마치고, 오늘 오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습니다.

공동조사단장인 임종일 국토부 과장은 공동취재단과 만나 "나진이나 청진을 넘어갈때는 조금 속도가 나올 수 있지만, 그 전까지는 궤도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급속한 운행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체적으로 경의선과 대동소이한 선로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임 과장은 추가 조사 필요성에 대해 "북측도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초부터 구체적인 추가 조사나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에 서로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사단은 북측 조사단과 함께 금강산역에서 안변역까지는 버스로, 안변역에서 두만강역까지는 열차로 총 8백킬로미터 구간을 이동하며 동해선 북측 철로와 시설 등을 점검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는 경의선 북측 구간에 대한 철도 공동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정부는 조사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필요할 경우 추가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며, 실제 공사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봐가면서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남북은 오는 26일에는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 각각 100명 정도씩 참석한 가운데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착공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고성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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