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한류 아이돌그룹 극성 팬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여객기 승객 전원이 이륙 직전 비행기에서 내려 보안점검을 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후 3시 25분쯤 홍콩 국제공항을 떠나려던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중국인 3명과 홍콩인 1명 등 승객 4명이 이륙 직전 갑자기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난동을 피웠습니다. 

이들은 지난 14일 홍콩에서 열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 참가한 국내 아이돌 그룹의 극성팬들로, 4석의 비행기 표를 예약해 기내에 오른 뒤 아이돌그룹이 앉아있던 좌석으로 몰려갔습니다. 

승무원들의 저지에도 아이돌그룹과 시간을 보내려던 이들은 잠시 뒤에는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등 억지를 부렸습니다. 

항공 규정상 이륙 직전의 여객기에서 한 명의 승객이라도 내리는 경우 위험한 물품을 기내에 놔둔 채 내렸을 우려가 있어 해당 여객기에 탄 모든 승객이 내린 후 보안점검을 다시 받아야 합니다. 

결국 아이돌그룹을 포함한 360여 명의 승객은 모두 자신의 짐을 든 채 비행기에서 내려 보안점검을 다시 받아야했고, 여객기는 한 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이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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