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구 지도자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10년 만에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우승했습니다.

베트남 전역은 또 한 번의 '박항서 매직'에 열광하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김연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제 저녁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결승 2차전.

4만여명의 베트남 홈 관중이 열띤 응원을 펼친 가운데 전반 6분 베트남의 공격수 응우옌 아인득의 강력한 왼발 슛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후 끝까지 골문을 지킨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3 대 2로 말레이시아를 꺾고 10년 만에 동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은채 승리를 기쁨을 함께 나눴고, 박항서 감독에게 다가가 헹가레 세례를 퍼부었습니다. 

관중석도 연신 박항서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단 한차례도 지지 않으면서 '무패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첫 준우승과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4강 진출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까지 이끌어 이른바 '박항서 매직'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경기 직후 베트남 국민들이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밤새도록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승리를 자축하는 오토바이 행렬과 '살아있는 전설' 박 감독의 대형 사진을 든 행렬이 이어졌고, 태극기도 휘날렸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은 내년 3월 26일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BBS NEWS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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