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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대규모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집권 3년차를 앞두고 분위기를 쇄신하는 동시에 현 정부 최대 난제인 경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대규모 차관급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을 숨김없이 드러냈습니다.

기획재정부 1,2차관과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등 경제부처의 정책 실무를 도맡는 차관급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해 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경제정책에서 속도와 성과를 올리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기 침체로 민심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진 원인이 경제.민생 문제 해결의 부족 탓이라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호승과 문미옥, 차영환 등 청와대에서 손발을 맞춰온 참모들을 각 부서에 내려보내 청와대가 주도하는 개혁 정책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한마디로 대통령의 뜻을 그대로 구현해달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입니다.

고졸 출신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차관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입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실행하지 않았다는 '괘씸죄'로 종무실장 자리에서 물러난 적도 있습니다. 

내부승진한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국토부의 대표적인 주택통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정부들어 모든 부동산 대책은 박 차관의 손을 거쳤으며, 지난 2005년에는 8·31 대책도 내는 등 명실공히 집값 잡기 고수로 자리잡았습니다.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신임 청장은 국토교통부가 처음으로 배출한 여성 고위 공무원으로 첫 여성 사무관과 첫 여성 국장 등 최초란 타이틀을 거머쥔 국토부내 여성 공무원의 상징입니다.

이번 차관 인사는 청와대 참모진의 이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당겨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동적인 정부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이번 인사가 내년에 어떤 민생 경제 지표로 돌아올 지 주목됩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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