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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청도 대비사 주지 지연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보는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순서입니다. 오늘은 청도 대비사 주지, 지연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지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네 스님, 우선 우리 경북 청도 대비사, 어떤 도량인지, 어떤 사찰인지 소개 좀 해주시죠.

지 : 반갑습니다. 청도 대비사 주지 지연 스님입니다. 대비사는 대구 팔공총림 9교구 동화사 말사인데요, 사찰에는 보물인 대웅전을 비롯해 조선시대 태능선사, 치운 학림 등 고승 대덕스님들의 부도가 16개가 있고, 비가 6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통일신라시대에는 오갑사 가운데 소작갑사로 불리는 천년고찰 산중 사찰입니다.

양 : 그러면 소작갑사였군요? 대비사가 쉽게 말해서...

지 : 네.

양 : 신라 오갑사의 한 곳이었던 소작갑사였군요. 조금 더 설명해주세요 대비사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

지 : 네, 여기서 오작갑사를 거론해야 하는데요, 오작갑사는 말 그대로 다섯 개의 사찰을 말합니다. 중앙에 대작갑사를 중심으로 해서 동서남북에 동쪽에 가슬갑사, 서쪽에 소작갑사, 남쪽에 천문갑사, 북쪽에 소보갑사 이렇게 되는데, 우리는 서쪽 방향이 되어서 소작갑사로 불립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경내에 있었던 영산회상도, 이게 도난당한 지 29년 만에 제자리로 왔다면서요?

지 : 네, 맞습니다.

양 : 영산회상도가 어떤 건지, 어떻게 도난당했고 어떻게 돌아오게 되었는지 설명해주세요.

지 : 네, 우선 영산회상도를 먼저 알아야 되는데요, 영산회상도는 대웅전이나 영산전 후불탱화로서, 석가여래 부처님께서 영치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시는 장면을 도상으로 옮긴 불화를 말합니다. 1988년도 우연치 않게도 12월 24일, 탱화가 도난당한 기록이 있는데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나 도난문화재 모니터링 사업부에서 모니터링 하던 중에 도난 유물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도난문화재 환수팀이 구성돼 사법절차를 통해서 도난당한 지 29년 만에 사찰에 이운, 봉안케 되었습니다.

양 : 누가 훔쳐간 겁니까 스님?

지 : 개인 박물관장이 창고에 보관했던 걸로 기록돼 있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29년만에 돌아왔으면, 참 만만치 않은 세월입니다.

지 : 네, 그렇습니다. 부처님의 가피와 공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양 : 그러네요 정말. 스님 말씀을 쭉 들으니까 우리 경북 청도의 대비사가 역사적으로도 여러 가지 이야기 거리가 많고 대단한 역사성과 가치가 재조명 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것들, 대비사와 관련된 이런 역사성과 가치들을 계속 복원하려면 여러 가지 계획이 있으실 것 같아요.

지 : 네, 일단은 대웅전 뒤편에 금년에 발굴조사를 통해서 통일신라시대 기와 가마 1기하고 금당형 탑지로 추정되는 건물지를 발견했어요. 기와는 경주 신라 왕경에 출토된 8세기 유물과 같고요. 옛날 설에 따르면 신라시대 대왕대비가 수양 차 머물렀다고 해서 대비갑사, 대비사로 불렸습니다. 그래서 신라 왕경 중심부와 깊은 관계가 있지 않나 싶고요. 그래서 그 일환으로 대비사에서 학술대회와 종합정비계획을 추진하고, 청도 내 문화유산인 만큼 문화부, 문화재청 등과 긴밀히 협조해서 지역사찰에서 문화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함께 살아 숨쉬는 소통 공간이 되고자 그렇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 : 네, 그렇게 해서 우리 청도 대비사의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됐으면 좋겠고. 그런데요 스님, 경북 청도는 꼭 대비사가 아니더라도 사찰과 불자가 많은 고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히 이유가 있나요?

지 : 여기는 산 좋고 물 좋고 그래서 스님네들이 살기가 좋은 곳으로 알고 있어요. 감도 풍부하게, 지금 감 수확은 다 거둬서...

양 : 네, 저도 감을 좋아해요. 스님!

지 : 네, 반시 감이 나고 있고요. 청도에는 스무 개, 조계종 동화사 말사 소속으로 등록된 청도 사암연합회가 있습니다.

양 : 아, 거기에 스무개 사찰이 소속돼 있다고요?

지 : 네. 동화사에. 매년마다 4월달이 되면 청도 유등축제를 열어요. 거기서 지역민들과 화합의 장을 나누고, 거기서 감물염색이라든지 경전탁본, 만다라 그리기, 그런 것들을 해서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저희 대비사에서 또, 올해 늦가을에 대비선원을 건립했습니다.

양 : 아, 그러셨구나. 불사가 있었군요.

지 : 네, 신심 있는 불자님들하고 같이 수행공동체를 가꾸어나가는 그런 계획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양 : 이제 연말, 올해도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어떤 계획이 있으세요?

지 : 연말에는 우리가 동지 팥죽을 해서 시골 노인 분들 모시고, 불우 이웃 가정들과 함께 따뜻하게 한 그릇 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좋은 기운과 더불어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소망하려고 합니다.

양 :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 : 감사합니다.

양 : 말씀 고맙습니다. 청도 대비사 주지 지연 스님과 얘기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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