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이현웅 한국정보문화원장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유산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보존하는 기관인 한국정보문화원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이번에 청주에서 ‘도서관이 찾아가는 인문콘서트’라는 이색행사를 기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현웅 한국정보문화원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원장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이현웅 : 네, 안녕하세요.

이호상 : 한국정보문화원, 청취자분들에게 다소 생소한 곳 일텐데요. 어떤 곳인지 청취자들에게 소개 좀 간단하게 부탁드릴게요.

이현웅 :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마치 아이폰이 용도가 참 다양한 것처럼 저희도 용도가 다양합니다. 굳이 한 마디로 말씀드린다면 우리 한국문화정보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소속 공공기관으로써, 전국의 모든 문화 컨텐츠, 그리고 문화 데이터를 수집해서 서비스라는 빅 데이터 플랫폼기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좀 어렵죠. 

이호상  : 조금 어렵네요. 그럼 좀 더 알기 쉽게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십니까?

이현웅 : 쉽게 말씀을 드리면 네이버나 다음같은 그런 문화포털을 운영하고 있어요. 전국 문화 소식, 문화데이터들을 포털을 통해 서비스를 하고 있고 또 어려운 문화인들, 문화단체, 문화산업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문화비소득공제, 무료티켓팅시스템, 창업지원 등의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아, 창업지원까지 합니까? 물론 문화와 관련된 창업이겠죠?

이현웅 : 네 그렇습니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맞춰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큐레이팅을 하는 인공지능로봇을 만들어서 현재 국립박물관에서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고요. AR, VR, 홀로그램 같은 형태로 문화 컨텐츠를 시범적으로 제작해서 시장에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무형 유형의 문화유산들을 디지털로 제작해서 아카이빙하고 또 국민들에게 서비스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무형, 유형, 역사와 유물 이런 유적 같은 것들을 우리가 문화를 정보화데이터 해서 보존, 관리하고 이걸 계속 높여가는 이런 역할을 하고 계신 거네요? 

이현웅 : 네, 그렇습니다.

이호상 : 문화데이터, 결국 이 단어로 좀 집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문화데이터라는 말이 좀 다소 생소한데 문화데이터, 문화 분야의 데이터, 이게 어떤 역할을 하는 지 다시 한 번 설명 좀 해주세요. 

이현웅 : 저희가 굳이 학술적으로 나눠 보면 문화정보 안에는 문화컨텐츠가 있고, 문화데이터가 있습니다. 데이터라고 하면 계산할 수 있는 데이터들, 한국영화진흥위원회를 통해서 매 초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카운팅이 됩니다. 이런 데이터들이 문화데이터가 될 수 있을 거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2D, 3D 로 제작되는 문화 유물, 유적에 대한 사진, 영상, 아카이빙, 다큐먼트 같은 자료들은 문화 컨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모두 합쳐서 문화정보라고 저희는 지칭을 하고 있죠. 그래서 문화데이터를 가지고는 빅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고, 문화데이터, 문화컨텐츠를 모아서는 저희가 국민들에게 필요한 문화정보의 어떤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한복이든, 한식이든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지식백과처럼 저희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그럼 원장님 일반인들도 정보원에서 가지고 있는 문화정보, 문화데이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겁니까?

이현웅 : 그렇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모든 공공기관 가지고 있는 모든 문화정보를 수집해서  저희가 문화 포털을 통해서 정보를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 체육관광부 산하의 한 60여개의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모든 문화정보, 그리고 저희가 지역에 지자체들과 에모이를 체결하고 있는데요. 그 쪽 지역정부가 가지고 있는 문화관련 행사정보를 수집해서 문화 포털을 통해서 또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문화포털서비스를 말씀하셨는데, 그럼 저희가 어떻게 접근해야하나요?

이현웅 : 홈페이지에 문화 포털이라고 치면, 포털을 통해서 바로 들어오실 수 있고요. 또 앱으로도 저희가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문화포털 속에서는 그럼 지방정부든 각계기관이든 한국전통 문화, 유·무형 유산에 대해서 모든 정보가 있겠네요.

이현웅  : 네 모든 정보가 다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까지 구축된 자료들이 아직 좀 부족한 게 많이 있습니다. 향후에 더 저희가 많이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호상 : 한국문화정보원에서 구축한 대표적인 문화데이터가 있다면,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이현웅 : 여러 데이터가 있겠지만 현재는 저희가 갖고 있는 데이터 중에서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데이터는 전통문양입니다. 전통문양을 가지고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공부하는 데 많이 이용하고 있고요. 또 창업하는 친구들은 전통 문양을 사업 상품의 디자인으로 입혀서 변형해서 상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희가 그런 전통 문양을 11만 건을 보유하고 있고요. 전통문화 포털을 통해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주박물관, 제주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여러 박물관들이 갖고 있는 전시되는 박물 유물 뿐만 아니라 박물관 밑에는 수장고가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일반적으로 잘 제공되지 않는 수장고의 수많은 유물들을 저희가 2D 3D 홀로그램 데이터로 제작을 해서 저희가 보관하고 있고 그걸 3D박물관으로 저희가 온라인을 통해서 서비스를 또 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원장님, 청주하면 직지 아니겠습니까? 최근에 직지와 관련된 3D데이터가 만들어졌다 라는 얘기를 들었었거든요. 이 부분도 문화정보원에서 관여를 하신 겁니까?

이현웅 : 네, 저희가 예산을 지원해서... 제가 태어난 곳이 직지가 발견된 흥덕사지 터에요. 

이호상 : 원장님 고향이 청주신거죠?

이현웅 : 네, 뜻 깊은 행사가 됐는데요. 직지를 디지털로 복원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직지를 철자가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직지를 다 확인하기 어렵고 직지심체요절. 그 한자를 저희가 디지털로 복원을 해서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그게 지금 우리나라에 없기 때문에 프랑스에 있기 때문에 저희가 디지털로 복원한 걸 가지고 국민들이 쉽게 직지의 글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저희가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오늘 청주에서 열리는 ‘도서관이 찾아가는 인문콘서트’ 라는 행사도 기록으로 남기신다고 들었습니다.

이현웅 : 네, 문체부 소속기관인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인문학 확산을 위해, “길 위의 인문학” 이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으로 찾아가 역사, 철학, 문학 등의 흥미로운 강연이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저희 한국문화정보원에서는 이러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해당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국민이 함께 같은 시간에 같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도서관이 찾아가는 인문콘서트’ 오늘인데, 어디에서 열리는 행사죠?

이현웅 : 오늘 국립충북대학교병원 내에 도서관 직지홀에서 정호승 시인의 강연과 서율밴드의 ‘오프닝 북 콘서트 음악공연’ 과 연극 그리고 시각예술을 형상화한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공연도 열린다고 합니다. 지역의 주민과 환자들에게 희망과 힘을 주는 이런 뜻 깊은 행사에 저희도 함께 손을 거들 수 있어 매우 영광입니다.

이호상 : 대학 병원에서 환자들과 환자들 가족을 상대로 인문학 콘서트를 연다는 것에 대해서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이렇게 충북대학교 병원에서 인문학 콘서트가 열리는 경우가 이례적일 것 같은데요?

이현웅 : 네, 처음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호상 :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이현웅 : 특별한 계기 보다는 충북대병원 내에서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어요. 보통 저희 한국문화정보원과 문체부는 도서관에 대한 지원 사업을 하는데 충북대병원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서 환자들에게 서비스를 하다보니까 저희도 지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충북대병원의 그 노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사를 디지털화 해서 기록을 남기시는 역할을 하시는 분. 마침 또 원장님께서 저희 충북 출신 이다보니 더 반가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장님 조금 더 고생해주시고요. 저희도 적극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현웅 : 네, 감사합니다.

이호상 :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현웅 한국정보문화원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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