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시장 기대와 다른 정책 현장 목소리 담아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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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첫 정례보고를 받고 있다
 

< 앵커 >

대북 관계에 집중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최대 난제인 경제를 직접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2주마다 보고받기로 하는 한편 오는 17일에는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어렵다는 청와대의 명시적인 언급도 나왔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첫 정례보고를 받았습니다.

홍 부총리가 취임한 지 하루 만인데, 예정된 보고 시간을 훌쩍 넘긴 1시간 4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홍 부총리는 새해 예산안 통과에 따른 정부의 후속조치를 비롯해 새해 경제정책 방향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격주로 정례 보고를 청취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오는 17일에는 문재인 정부들어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경제관계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이 참석하는 조율 모임을 가져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은 엇박자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오후에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2기 경제팀 운영 방향에 대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3축 경제를 유지하되 경제활력 제고와 경제체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저임금이나 52시간 근로 등 시장 기대와 달랐던 정책은 현장 목소리를 담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동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온 적이 있지만 명시적으로 언급하기는 처음으로, 이에 따라 당분간 청와대 관심은 대북 관계에서 경제문제로 쏠릴 전망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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