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조사결과, 대부분 민간공연단체는 운영난으로 공연실적 줄어

자료제공=문체부.

지난해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대형기획사가 주도해 시장은 커졌지만 전체 공연단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간단체의 공연실적은 운영난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지난해 국내 공연시설과 단체의 운영 현황과 실적을 조사해 이같은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 내용을 오늘 발표했습니다.

조사결과,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공연시설과 단체의 연간 매출액을 합산한 금액으로 계산해, 2017년 기준 8천132억 원인 것으로 추정됐고, 이는 2016년 대비 8.7% 증가한 수치라고 문체부는 설명했습니다.

문체부는 탄핵정국과 지난 대선 이후 정치사회적 상황이 빠르게 안정됨에 따라 공연시장도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매출액을 분야별로 보면 공연시설은 3천5백억 원, 공연단체는 4천6백억 원으로 늘었으며, 공연단체 가운데 민간 대형기획사가 흥행작과 스타마케팅을 통한 수익창출 등으로 3천3백여억 원의 매출을 올려 주도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매출액 가운데 티켓 판매 수입은 8.9%, 공연단체 작품 판매와 출연료 수입이 3.7%, 공연장 대관 수입은 5.8%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체부는 또 전국 공연장의 지난해 실적은 대학로 공연장의 기획 실적 감소와 중국 관람객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쳐 공연 건수는 3.1% 증가했지만, 공연 횟수는 8.5%, 총 관객 수는 5.3% 각각 줄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공공과 민간 공연단체의 공연건수는 15.9%, 공연횟수는 4.9%, 그리고 총 관객 수는 3.7% 각각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기획사의 매출 실적 증가에도, 전체 공연단체 가운데 78%을 차지하는 민간단체 실적이 운영난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문체부는 이번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공연시설과 단체·기획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대인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공연시설 ±2.8%포인트, 공연단체 ±2.7%포인트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내년 1월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gokams.or.kr)을 통해 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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