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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장애로 아픔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불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장애 아동들이 부처님 가피 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것을 발원하는 따뜻함이 작품 하나 하나에 담겼습니다.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에 김민영 아나운서가 다녀왔습니다. 

 

고통 받는 중생을 구원하는 관세음보살을 금니로 형상화한 작품.

동자승들의 해맑은 모습을 담은 그림과 어우러져 따뜻함을 느끼게 합니다.

자비로운 관세음보살의 손길로 장애 아동의 아픔이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이 작가인 현우스님을 이끌었습니다.

<인서트1/ 현우 스님 선혜불교미술연구소장>
"불보살님을 그리고 있는 저의 정신과 몸과 마음이 건강한 거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은데 어느 날 그 너머에 있는 장애아동을 보게 됐습니다. 장애아동을 위해서 제가 뭔가를 해보겠다하는 마음이 들어서 그림을 그리는 공덕을 그 아이들에게 돌려서 다음 생애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나길 발원하는 마음으로 이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아픈 중생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살피는 관세음보살의 모습 뒤편에는 늘 대나무 두 그루가 등장합니다.

신라 의상대사가 낙산사 홍련암에서 기도를 올리자 관세음보살이 나타나 두 개의 대나무가 함께 솟아난 곳에 불전을 지으라고 했다는 삼국유사 이야기에서 착안했습니다.

또 황금색이 은은하게 빛나는 작품에서는 금란가사를 수한 아미타 부처님이 온화한 표정으로 앉아 있고, 연꽃그림 연화도는 극락 세계를 표현했습니다.

이같은 불화 작품들은 한지로 만든 예쁜 등들로 장식돼있는데, 현우스님의 제자들이 등 작업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서트2/ 강희수 현우스님 제자 ․ 한지 강사 >
"무명을 밝히기 위해서 좋은 뜻에서 제가 등을 전시회에 달게 됐습니다. 등은 밝은 빛을 발하기 때문에 (장애 아동들이) 밝은 세상에 태어나게 좋은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6명의 귀여운 동자승이 부처님전에 꽃과 향, 차를 올리는 그림 ‘육법공양 동자도’는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현우스님이 작업한 첫 작품으로 각별한 애정을 담았습니다.

<인서트3/ 현우 스님 선혜불교미술연구소장 >
"따뜻한 그림들이고 테크닉은 부족할 수 있지만 아름다운 그림이기 때문에 저와 같은 마음을 내셔서 함께 장애아동을 위한 마음을 동참하고 또 후원하시고 이런 마음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동자승과 자비심 가득한 관세음보살이 어우러진 ‘장애아동을 위한 현우스님의 불화전시회’는 추운 겨울에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BBS뉴스 김민영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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