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훈 박달나무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학술이사)

● 출연 : 김용훈 박달나무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학술이사)
● 진행 : BBS 박찬민 기자

(앵커멘트)다음은 주간섹션, 한의학 상담시간입니다. 오늘은 만성 위축성 위염에 대해서 부산시한의사회 학술이사인 김용훈 박달나무한의원장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지금 전화연결하겠습니다. 김용훈 원장님 안녕하세요?

김용훈 박달나무한의원장(부산시 한의사회 학술이사)

질문1) 만성 위축성 위염이란 무엇입니까? 원장님?

-만성위축성위염은 위 점막이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얇아지고 위축된 상태로 만성위염의 한 형태입니다. 장기적으로 방치할 경우, 10%정도에서 위암으로 발전될 위험이 높은 질병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질문2) 위축성 위염의 주요증상은 어떻습니까?

-염증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되어 위의 점막이 위축되어 있는 경우로 위산분비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명확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게 되는데 식사 후 답답하고 메스꺼운 불쾌감이나 명치끝 통증, 압박감이 지속됩니다. 증상이 오래된 경우 전신권태, 체중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질문3) 위축성 위염의 원인은 그렇다면 무엇일까요?

-헬리코박터균 감염, 진통제 소염제등의 약물, 흡연, 음주, 카페인,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위염은 점막을 자극하는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원인이 지속될 때 발생하며,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나 불규칙한 식사, 진통제 소염제등의 약물 섭취, 알코올 섭취가 상당 기간 지속된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문4) 만성 위축성 위염의 현대의학에서는 어떻게 치료하고 있습니까?

-현대의학에서 만성 위축성 위염의 치료에 제산제, 항염증제, 항생제및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만, 헬리코박터균의 사멸과 자가면역을 억제할뿐, 위축된 세포에 대한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환자는 위암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위암으로 진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년마다 위내시경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질문5) 만성 위축성 위염의 한의학 치료방법은?

-한의치료를 통해서 만성위축성 위염을 개선할 수 있다는 실험논문 결과 자료를 몇 가지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소개된 내용 외에도 실제 임상에서는 더 다양한 한약처방과 침구치료를 통해서 만성위염의 증상을 치료하고, 위축된 위장 점막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1) 만성 위축성 위염이 있는 쥐에게 당귀와 황기복합추출물을 약침액으로 조제하여 20주간 매일 1회씩 족삼리(ST36)혈에 약침을 놓은 결과 위장 점막의 혈류를 개선시켜 만성위축성 위염에서 관측되는 위장 점막 세포의 손상이 회복됨을 보고하였습니다.

2) 헬리코박터균에 감염시킨 쥐 위염모델에 황기건중탕의 투여결과 항산화효소인 SOD(Super Oxidant Dismutase)의 활성은 증가 하고, 신체 세포의 쇠약, 산화 스트레스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말론디알데히드(MDA-Malon Dialdehyde)의 수치 저하, 헬리코박터균의 감소를 통해 만성위축성 위염이 완화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만성위축성 위염 쥐에게 황기건중탕을 투여한 후 소변으로 배설된 대사당분을 조사한 결과 아미노산과 에너지 대사에 관련된 16가지 교란된 대사체가 개선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황기건중탕의 항산화 작용이 위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산화적 스트레스 수치를 줄임으로써 위점막의 손상을 억제시키고 회복시켜, 만성 위축성 위염이 위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차단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질문6) 네 한의치료를 통해서 만성위축성위염의 위축된 위장 점막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하니, 위축성위염으로 불편하신 분들은 한의치료를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데 만성위염을 앓고 계신 분들은 그럼 음식 섭취를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네 만성위염으로 소화불량, 속쓰림, 명치통, 더북함을 호소하시는 분들은 식생활습관을 다음과 같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 음식을 꼭꼭 씹어 먹습니다.

저작은 소화의 첫 단계로서 음식을 꼭꼭 씹게 되면 내용물이 잘게 부서져 소화되기 쉬운 상태가 될 뿐만 아니라, 침샘, 위장, 소장에 신호가 잘 전달되어 22가지 소화효소의 분비가 원활해집니다. 건강한 사람이 경우 30회, 환자는 50회, 중환자는 100회 이상 씹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2) 식사간격을 5~6시간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도를 통해 들어오는 음식을 위장과 소장이 소화시키는데 5~6시간이 걸리는데, 이 시간이 안 되어서 식사를 할 경우에는 소화에 문제가 생겨 장내부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시간을 넘겨서 식사를 할 경우에는 위산이 위벽을 자극하여 위염, 위궤양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과식을 금하고, 간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과식을 자기 입으로 자기 무덤을 파는 행위라고 합니다. 과식은 소화효소를 과다 소비시켜 대사계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식사 외의 간식을 하게 되면, 지나치게 음식을 많이 먹게 되어 장을 혹사시키게 되며, 달고 기름진 성분으로 인해 영양과잉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소화가 다 되기 전에 음식을 섭취하면 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야식을 삼가합니다.

잠자기 전, 4시간 전에는 위장을 비워 두어야 합니다. 인간이 잠자는 동안 인체는 몸을 치유하는 일을 합니다. 자는 동안에도 소화를 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면, 인체의 자생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5)가공식품을 피합니다.

식품은 가공과정에서 귀중한 영양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백미보다는 현미를, 정제 밀가루보다는 통밀을 먹고, 과일은 껍질 채, 멸치는 통째로 먹어야 합니다. 또한 가공과정에서 첨가되는 화학합성물질로 인해 인체에 독소가 쌓일 수 있으므로 자연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육류를 자제합니다.

육류를 섭취하면 장내에서 유해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어서 장내부패의 주요원인이 됩니다. 단백질은 콩류를 통해 보충하면서, 채소, 해조류, 버섯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비타민, 미네랄, SOD(항산화제), Phytochemical(식물화학물질) 등의 미량 영양소가 보충되어 유익균 향상과 장내부패방지, 면역력 향상, 혈액정화, 활성산소제거 등으로 건강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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