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경제토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황정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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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황정환 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황정환 : 안녕하세요?

권은이 : 멀리서 오셨어요.

황정환 : 전주에서 왔습니다.

권은이 : 날이 굉장히 많이 추워졌죠?

황정환 : 추운 것 같습니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춥게 느껴집니다.

권은이 : 전주하고 서울 날씨가 많이 차이가 있죠?

황정환 : 한 3, 4도 정도 전주가 더 높습니다.

권은이 :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라고 제가 소개를 드렸는데 생소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거든요? 먼저 기관 소개를 좀 해주시죠.

황정환 : 저희 기관은 기관 명칭에서 아실 수 있듯이 원예특용작물의 신품종을 만들어서 농업인한테 보급하는 그러한 역할을 합니다. 원예작물이라고 하면 보통 채소, 과수, 화훼작물을 이야기하고요. 특용작물이라 하면 인삼, 약용작물, 버섯 등을 이야기합니다. 이 원예특용작물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품종이 저희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에서 만든 품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권은이 : 올해 최우수 책임운영기관으로 선정이 됐더라고요? 어떤 점이 주효했을까요?

황정환 : 저희 기관이 2006년부터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이 돼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올해 처음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이 됐는데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2가지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복숭아, 품질이 우수한 신품종을 만들어서 농가에 보급한 결과 반응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선정이 된 것 같고요. 다른 하나는 프리지아라는 꽃의 신품종을 보급해서 국산화에 성공한 그러한 결과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복숭아와 프리지아 말씀을 해주셨는데 프리지아의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봐야 될까요?

황정환 : 그렇습니다. 저희가 한 10년 전만 하더라도 프리지아의 100%를 다 네덜란드에서 종자를 사다가 심어서 생산을 했습니다만 저희가 한 10년 전부터 국산화하기 위해서 국내에서 프리지아 육종화 과제를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그 동안에 한 20개 정도의 신품종을 만들어서 보급을 했고 그 결과 국내에서 생산되는 프리지아의 60% 이상이 저희가 육종한 그러한 품종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복숭아는 제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과일이거든요? 복숭아는 어떻게 품종개량을 한 건가요?

황정환 : 복숭아는 보통 두 가지가 있습니다. 과피에 털이 있는 복숭아가 있고 또 하나는 털이 없이 작으면서 과피가 맨질맨질한 복숭아가 있는데. 그 털이 없고 작은 복숭아를 우리가 천도복숭아라고 부릅니다. 이 천도복숭아는 작고 털이 없어서 소비하기가 상당히 좋습니다만 보통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지 않는 그런 단점이 있습니다.

권은이 : 신품종은 당도를 많이 높였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황정환 : 그렇습니다. 복숭아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일부 소비자들이 복숭아 털에 대해서 알러지를 갖고 있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래서 이 천도복숭아를 보급하는 것이 복숭아 소비를 늘리는 길인데 천도복숭아는 대부분 굉장히 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신 맛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단 맛을 아주 높인 그런 품종을 개발해서 농가에 보급한 결과 소비자들이 이 품종에 대한 반응이 엄청 좋습니다.

권은이 : 시중에 시판이 되고 있는 건가요?

황정환 : 그렇습니다. 작년부터 일부 시중에 나오고 있고요. 지금 묘목이 많이 심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후년 계속해서 시장에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데는 원장님의 경영철학이 바탕이 됐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연구원들도 계세요.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황정환 : 글쎄요. 제가 특별한 철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작년 2월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한 네 가지 정도 우리 기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생각을 하고 온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현장실용입니다. 저희가 연구한 연구결과가 아무래도 농업인들한테 직접 쓰이는 그러한 기관이기 때문에 현장의 의견을 연구 사업에 잘 반영을 해서 현장 중심의 실용적인 연구를 강화하자는 그런 취지고요. 두 번째는 첨단 효율입니다. 한정된 자원과 인력을 바탕으로 기관을 운영해야 되기 때문에 첨단기술을 활용해서 효율적인 연구 성과를 내자는 것이 두 번째 경영철학이고요. 세 번째는 미래역량입니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기술을 복합한 융복합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연구와 연구기술을 습득하자는 그런 의미가 있고요.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정책 지원입니다. 국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그러한 연구 사업을 추진하자는 의미입니다.

권은이 : 청사가 수원에 있었잖아요? 3년 전인 2015년에 전북혁신도시로 이전을 했는데, 이전과 후가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황정환 : 아무래도 수원에서 저희가 한 50여 년 정도 있었고요. 2015년 2월에 전주에 있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을 했습니다. 과거에 수원에서 한 50년 정도 있을 때는 아무래도 원예특용작물의 양적인 성장에 치중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원예특용작물의 자급을 달성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5년 전북으로 이전하면서는 저희가 시설도 많이 보완을 했고 첨단 시설도 많이 갖췄습니다. 따라서 연구 내용도 IT나 BT, NT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서 생산하는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쪽의 연구를 다각적으로 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저희가 이전한 전라북도가 아무래도 농업이 주요 산업인 그러한 도이기 때문에 지역의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지역주민과 서로 소통을 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그런 자세로 연구를 하고 있다는 점이 좀 달라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권은이 : 과학원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가 도시농업 육성 분야가 있더라고요? 도시농업이라는 것을 우리가 어떤 개념으로 봐야 될까요?

황정환 : 도시농업이라 하면 도심지역의 유휴지나 실내에 있는 공간, 건물의 벽면 이런 공간에 식물체를 재배함으로써 상추 등은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해서 작업할 수 있는 그런 쪽의 효과도 있습니다만 또한 실내나 정원에 관상용 식물을 심어서 가꿈으로서 자연과 접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하고 또한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그런 효과를 얻기 위해서 도심지역에 빈 공간에 식물체를 재배하는 그러한 활동을 도시농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권은이 : 도시농업 육성과 관련해서 요즘 미세먼지가 상당히 심각하잖아요?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인 헬스 케어 식물도 꾸준하게 발굴을 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황정환 : 그렇습니다. 저희 기관에 도시농업과라는 연구하는 부서가 있는데 이쪽에서 도시농업 관련 연구를 하다가 도심 지역의 식물체가 의외로 요즘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를 흡수해서 분해하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실내에서 어떤 식물을 키우면 미세먼지를 많이 제거할 수 있는지 이런 연구를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많이 키우는 틸란드시아라는 식물이 있고요. 또 아이비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틸란드시아 같은 경우는 실내에 한 2% 정도의 면적에 재배를 하면 실내에 있는 미세먼지의 69% 정도를 줄일 수 있는 그러한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있고.

권은이 : 틸란드리아가 늘어뜨리는 식물을 말씀하시는 거죠?

황정환 : 그렇습니다. 저희가 보통 수염 틸란드시아라고 부르는데 공중에 매달아 놓고 밑으로 쭉 늘어지는 그런 식물입니다. 하나 더 소개해드리자면 아이비를 많이 키웁니다. 관리하기도 쉽고 하기 때문에. 아이비 같은 경우도 한 64%정도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도심지역의 가로수로 여러 가지 식물체를 심는데 가로수의 경우도 도심지역의 미세먼지를 많이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요즘은 보통 가정마다 공기청정기를 하나씩 구비해놓거든요. 학교에서도 공기청정기를 구비할 정도로 미세먼지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데. 이런 헬스 케어 식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면 국민적인 입장에서는 좀 더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미세먼지를 예방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황정환 : 예,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초등학교, 중학교를 대상으로 교실에 이런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식물체를 배치를 하고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실제 검증을 해보고 합니다. 또 그런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식물체를 교실에 키움으로서 학생들의 정서적인 함양 이런 것도 같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있고요. 그 결과가 상당히 반응이 좋게 나오기 때문에 저희와 농촌진흥청과 농식품부가 앞으로 힘을 합쳐서 학교에 확대 보급하는 쪽의 정책과제를 현재 머리를 맞대고 짜내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학교에 아마 시범사업으로 많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말씀을 들어 보니까 공기청정기도 좋지만 공기청정기 이상으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헬스 케어 식물들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렇게 봐야 되겠군요?

황정환 : 그렇습니다. 전자제품인 미세먼지 제거기 못지않게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그런 효과도 있고 또 학생들의 정서함양 이런 쪽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 한 번 확대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명사의 음악시간인데요. 저희가 사전에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혹은 지인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추천을 받았는데 원장님께서는 이은미 씨의 곡을 추천을 해주셨네요? <녹턴>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황정환 : 사연이 있기 보다는 가끔 TV에서 이은미 씨가 노래하는 것을 가끔 볼 때 너무나 노래에 몰입을 해서 최선을 다 해서 부르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이 노래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권은이 :네, 맨발의 디바라고 불릴 만큼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죠. 오늘 명사의 음악으로 황정환 원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이은미의 <녹턴> 듣고 다시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황정환 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요즘 농업 현실이 그렇게 녹록치 않지 않습니까? 기후 변화도 있고 농산물 개방 문제도 있고요. 특히 기후변화는 상당히 우리 농업에 타격을 많이 주는 결정적인 요소인데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어떤 연구들을 하고 있나요?

황정환 : 기후변화는 아마 모든 국민들의 생활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특히 농업에는 굉장히 중요한 요인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 세계 평균 기온이 0.7도 정도 상승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이 보다 훨씬 높은 1.5도 정도가 상승을 해서 기후변화가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추세로 간다고 하면 2100년 정도에는 세계 평균 기온이 4.7도 정도 높아진다고 하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5.7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원예특작과학원에서도 미래 상세 전자기후도라는 것을 만들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우리나라 전체의 기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예상도를 그려보고 그 예상도에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어떻게 배치가 달라질 것인지 이러한 연구를 좀 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기후가 변화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여러 가지 농산물이 생산성이 어떻게 떨어질 것인지, 또는 어떻게 늘어날 것인지 이러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도 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아열대 작물을 국내에 들여와서 미래의 우리나라가 아열대 또는 열대 지역으로 됐을 때 재배 가능한 품목이 무엇인지 이런 것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아열대 기후 지금 말씀하셨잖아요? 이미 여러 가지 아열대 작물들이 지금 우리나라라에서 재배되고 있지 않나요? 감귤을 키우던 농가에서 요즘 파파야, 바나나 이런 것을 재배하고 경기도 파주에서는 애플망고를 수확하기도 했는데요.?

황정환 : 저희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점차 온도가 높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재배하던 이러한 품목에 대해서는 온도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서 품질이나 수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온도가 높아지는 데 적응해서 품질이 높고 생산성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품종을 만드는 쪽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 성과도 있는데 2010년에 저희가 육성한 아리수라는 사과 품종이 있습니다. 보통 사과는 온도가 높아지면 빨간 색깔이 잘 안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 품종은 고온에서도 착색이 아주 잘 되고 맛도 아주 우수한 그런 품종을 육종을 해서 최근에 보급을 하고 있고요. 또한 황옥이라는 품종은 붉은색이 아닌 노란색의 사과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기후가 변화해도 색깔과 관계없이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품종도 만들어서 보급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저희가 온대 지역에서 재배하는 작물을 고온에 적응시키는 연구도 하고 있지만 결국은 많은 시간이 지나면 아열대 기후 또는 열대 기후로 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여 집니다. 그래서 저희가 아열대 지역에서 한 50개 이상의 원예작물을 국내에 들여와서 제주도 지역에서 국내 재배가 가능한 그런 품목을 선정을 하고 있고 현재까지 15개 정도의 품목을 선정해서 제주 지역에 일부 보급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 아까 말씀하신 애플망고라든지 파파야 같은 그러한 작물도 이 15개에 들어가 있는 그런 품목이 되겠습니다.

권은이 : 그러니까 파파야나 망고나 지금 다 수입해서 먹고 있는데 조만간 국내에서 자생하는 그런 과일들을 쉽게 먹을 수가 있게 되겠네요? 말씀을 들어보니까?

황정환 : 그렇습니다. 제주 지역에서 아직은 비닐하우스 내에서 생산을 합니다만 조금 더 온난화가 진행된다면 제주 지역 같은 데서는 하우스가 아닌 일반 노지에서 충분히 파파야나 망고 같은 것이 재배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바나나 같은 경우도 제주도에서 현재 생산해서 육지 지역에 보내서 백화점 같은 데서 아주 비싼 가격에 팔린다고 합니다.

권은이 : 다양한 과일을 먹는다는 것은 좋은데 그렇다고 본다면 토종 과일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게 되는데요. 아까도 말씀하셨듯이 토종 과일이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끔 품종을 개량하고 적응도를 높이는 그런 연구도 같이 병행을 하고 있으니 모든 과일을 함께 맛볼 수 있겠네요?

황정환 : 아마도 당분간은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과나 복숭아처럼 그런 것은 온도가 높아지면서 거기에 적응하는 품종도 개발하지만 그러나 온도가 많이 높아지면 결국은 어렵겠고 재배지역이 북쪽으로 올라가겠죠. 그러면 아마 북한에서 생산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권은이 : 기후변화 못지않게 농산물 개방도 우리 농민들이 겪어야 될 어려움 중에 하나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한중 FTA해서 수입산 농산물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잖아요? 농민들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황정환 : 원예작물 같은 경우는 현재 100% 수입개방이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수입개방과 동시에 외국의 많은 농산물이, 신선 농산물이 한국에 들어와서 국내 농산물의 소비를 많이 둔화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하나 농업인구가 과거보다 많이 줄다 보니까 농촌에서 실제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연령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농업인구의 고령화 이런 것이 문제가 되고 있고. 또한 최근에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겨울철에도 국내에서 생산해서 보급하다 보니까 겨울철에 비닐하우스 난방 같은 것을 위해서 에너지도 많이 쓰고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희 농촌 진흥청에서 여러 가지 기술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원장님께서 보시기에 우리나라 원예특작산업분야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연구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황정환 : 우선 외국에서 수입해서 들어오는 농산물에 대응할 수 있는 품질이 굉장히 좋으면서 기능성이라든지 안전성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그러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또 그러한 농산물에 밑거름이 되는 종자, 품종 같은 것을 개발해서 보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또 하나는 농업인이 고령화되고 노동력이 부족한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스마트팜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시설 내에서 자동화를 통해서 환경 조절도 자동으로 해서 연세가 드신 분들이 특별한 노동력을 들이지 않고 집에서 컴퓨터나 손에 있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시설 내에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이러한 기술이 스마트팜인데. 이쪽에 농촌진흥청과 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스마트팜 관련 연구를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많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신선 농산물이 해에 따라서는 국내 소비를 하고도 남을 정도로 생산됩니다. 따라서 이런 남는 농산물을 외국에 수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저장, 유통 관련 연구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권은이 : 사실 농산물의 시장개방 확대는 위기일 수도 있지만 우리한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거든요?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기술개발 이런 부분도 담당을 하고 계시나요?

황정환 : 그렇습니다. 저희 기관 내에 저장유통과라는 부서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우리나라 농산물을 외국에 많이 수출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가공 농산물이 상당히 많고요. 신선 농산물은 상당히 적습니다. 적은 이유가 외국으로 수출하는 동안에 신선도가 신선 농산물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신선 농산물 비중이 낮습니다만 우리나라 농산물 자체로서는 품질은 상당히 좋습니다. 따라서 수출하는 동안에 신선도만 잘 유지한다면 외국에서도 충분히 비싼 값에 팔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가 신선 농산물을 오랫동안 품질 변화 없이 외국에 수출하는, 특히 배를 이용해서 수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항공기를 이용해서 수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 단가가 상당히 비싸집니다. 그러나 2023년부터는 농산물을 수출할 때의 물류비용을 현재는 정부에서 일정 부분을 대주고 있습니다만 2023년부터는 국제협약에 의해서 물류비 지원이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결국은 배를, 선박을 이용해서 수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선박을 이용해서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수송할 수 있는 기술, 이쪽 연구에 몰입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최근에는 일명 망고포도죠. 샤인머스캣이 인터넷과 SNS를 타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저도 먹어봤는데 상당히 맛있더라고요. 직접 개발을 하신 건가요?

황정환 : 샤인머스캣이라는 품종은 우리나라 품종은 아닙니다.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이지만 그러나 육성한지가 좀 오래됐고 현재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마음대로 로열티 없이 재배할 수 있는 그런 품종입니다. 그러나 이 품종이 일본에서 재배됐지만 우리나라에서 재배했을 때 굉장히 품질이 좋게 나옵니다. 따라서 이 품종을 최근에 포도 재배 농업인들이 많이 생산을 해서 비싼 값에 외국에 수출하는 그런 실정이고요. 또 저희 기관에서는 나름대로 외국에서 육성된 품종도 기술개발을 하고 있습니다만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이 보다 많이 재배되고 생산되어서 수출될 수 있도록 이러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한 두 가지만 소개를 해드리면 신품종이 나왔을 때 이것이 과연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인지 이런 것을 육종하는 사람이 검증하는 것은 상당히 힘듭니다. 그래서 유통시장의 경매사 분들께 저희가 의뢰를 해서 그 분들이 직접 시장성을 테스트 해주면 그 결과를 가지고 저희가 육종하는데 활용하고 있고요. 또한 그 분들의 의견을 받아서 재배한 농산물을 농협과 저희가 MOU를 맺어서 수도권 지역에 하나로마트라든지 이런 농산물 시장에 시범적으로 출하를 해서 소비자들에게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그 반응을 가지고 저희가 더 확대할 것인지 이런 검토를 해서 농업인에게 알려주는 그러한 홍보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농업이 1차 산업이지만 우리가 또 미래 산업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그만큼 성장 동력과 가치가 농업에 있다는 그런 의미가 될 텐데요.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많은데 "일자리 창출은 농업에 답이 있다" 이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정환 : 아마도 일정한 금액을 투자했을 때 일자리를 창출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산업이 농업일 겁니다. 저희 원예특작과학원에서도 저희가 개발한 기술을 여러 농산업체나 농업인에게 전수해 줌으로서 거기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만 저희 기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도시농업 쪽인데요. 이 도시농업을 하다 보면 도시민들이 농산물에 대한 또는 여러 가지 화훼나 채소 같은 것에 대한 재배 기술 이런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많이 받습니다. 따라서 저희가 도시농업관리사라는 그러한 제도를 만들어서 올해부터 국가자격시험으로 해서 뽑고 있습니다. 아마 1~2년 안에 2,500명 정도 도시농업관리사를 배출을 할 생각이고요. 또 하나는 미래성장산업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농업 쪽에 또 하나 생각하는 부분이 치유농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쪽은 농업활동을 통해서 국민들이 정서적인 위안감, 안정감을 느껴서 그것을 서비스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치유농업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또한 전문가 제도를 제도권으로 만들어서 한 3,500명 정도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일자리 사업에 대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말씀 나누다보니까 어느덧 끝인사를 드릴 시간이 됐거든요? 끝으로 청취자 분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시죠.

황정환 : 우선 농업인들한테 한 말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농업이 지금까지는 굉장히 어렵고 힘든 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생각하기에 농업은 우리나라 국민이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한 지속되어야 될 그런 산업이고, 그러나 과거에 어려웠던 농업을 여러 가지 개발되는 새로운 과학기술을 적용을 하면 그런 어려움을 많이 줄어들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과학영농에 신경을 써주시고 우리 국민 여러분들은 농업이 단지 먹거리 생산뿐만 아닌 농업이 사회적인 여러 가지 가치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생각을 하셔서 우리 농산물을 많이 애용해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권은이 : 앞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황정환 : 열심히 하겠습니다.

권은이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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