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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청와대는 어떤 진척도 징후도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입니다.

북측의 통보시점에 제한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경호와 의전 등 실무 준비를 위한 물리적 시간을 감안하면 연내 답방 가능성은 사실상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북측의 발표나 통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답방이 불가하다는 북측의 신호나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어제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이미 북한에 충분한 메시지가 전달돼 있으며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답방이 해를 넘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입니다.

게다가 북한 최고 지도자의 사상 초유의 서울 방문에 따른 경호·안전 문제 등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상당한 준비시간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연내 답방 가능성이 흐려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북측 입장에서도 절차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많지만 민간시설을 활용해야 하는 우리측에서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하기란 무리란 지적입니다.

청와대는 당초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이후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그림을 그려왔지만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며 비핵화 일정이 꼬인 상황도 한몫합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내년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먼저 비핵화와 제재해제 로드맵에 합의를 하고 난 뒤에 서울 답방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과거 중국을 방문할 때와 마찬가지로 북측이 경호 등을 이유로 김 위원장의 답방을 당일에 깜짝 발표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연내 답방이 성사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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