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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미투’ 폭로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불자가수 김흥국씨가 인터넷 개인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김흥국 씨는 부처님에게 절을 하며 어려움을 이겨냈다며, 낙산사 홍련암에서 발원했던 장학 사업을 올해로 19년째 이어갔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전국에서 온 10명의 초등학생이 TV에서만 보던 인기 예능인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습니다.

“김흥국 아저씨를 만나서 행복하다”는 아이들의 말에, 장학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한 김흥국씨의 얼굴이 밝아집니다.

이른바 ‘미투 폭로’ 논란 속에 힘든 한해를 보냈지만 김흥국 씨가 어린이 장학 사업을 멈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김흥국/ 김흥국장학재단 이사장] 

“저도 여러분들과 똑 같이 초등학교 시절에 집안이 가난했어요. 등록금 내기도 어렵고, 도시락 싸가기도 어려웠어요. 돌아가신 부모님이 내가 막내아들인데 그래도 호랑나비 뜨는 거 보고 돌아가셨는데”

김흥국씨의 어린이 장학금 전달은 올해로 19번쨉니다.

1년에 최소 5명에서 많게는 23명까지, 그동안 총 223명에게 선사된 자비의 장학금은 19년 전 낙산사 홍련암의 새천년 기도에서 비롯됐습니다.

[김흥국/ 김흥국장학재단 이사장]

“2000년 새천년 들어서 저 강원도에 홍련암이 있어요. 거기서 기도를 하다가 문뜩 제가 지금 안 하면 언제 하겠냐, 그때 어려운 시절을 생각하면서 초등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흥국 씨는 장학금 전달식 직후 가진 BBS NEWS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30일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기 전까지 부처님에게 엎드려 절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회고했습니다.
 

[김흥국/ 김흥국장학재단 이사장]

“오후에는 여기 저기 절에 참 많이 다녔어요. 절에 가 있는 시간이 그냥 부처님한테 엎드려 절하고 앉아서 참선하는 게 최고의 극락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전한 이날, 인터넷 유튜브에서는 ‘김흥국의 들이대 8090쇼’의 첫 방송이 시작됐습니다.

김흥국 씨는 인터넷 개인방송 함께 신곡 녹음으로 본격적인 연예계 복귀를 예고했습니다.

[김흥국/ 김흥국장학재단 이사장]

“이번에 오늘 드디어 유튜브가 시작 됐어요. 김흥국의 들이대 8090쇼인데. 오늘 드디어 유튜브 시대에 저도 동참을 하는데 많이들 보시고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고 다음 주에 신곡도 녹음을 해요. 내 나이 되면 알거다”

예능에 독보적으로 흥을 더한다 하여 ‘흥궈신’으로 불려 온 김흥국.

돈독한 불심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견뎌온 대표적 불자 가수가 특유의 입담과 너털웃음으로 국민들에게 다시 즐거움을 선사하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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