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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울산 신흥사 주지(통도사 사업국장) 석운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뵙는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순서입니다. 오늘은 울산 신흥사 주지 석운 스님 만나뵙겠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석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네, 스님, 통도사 사업국장도 같이 겸임하고 계시네요.

석 : 네, 그렇습니다.

양 : 우선, 18년 전에 도난당했던 울산 신흥사 승탑의 일부를 되찾아오셨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석 : 네. 지난 주에 울산 신흥사 승탑을 경남 사천으로부터 사천시 관계자와 문화재청 관계자가 함께 찾아와서 우리 경내에 CCTV가 비춰지는 곳에다가 임시로 모셔놨습니다.

양 : 네, 그런데 스님 일부를 되찾았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요?

석 : 지붕석하고 비단석이 숲속에 아직 그대로 방치돼 있고, 향후 울산시와 함께 또 문화재청과 함께 그 부분을 되찾으려고 아직 협의 중입니다.

양 : 아, 되찾아야 되는 군요 이 부분을. 어쨌든 참, 감회가 남다르시겠습니다.

석 : 네. 먼저 승탑을 되찾기 위해 애써주신 우리 모든 불자님과 문화재청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신앙의 측면에서는 신흥사의 조상님에 해당하는 큰 스님 부도를 되찾아서 후학 된 도리를 다한 것 같아서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또 300년 넘은 귀중한 문화재의 회수를 경험하면서 우리 사찰에서 성보문화재의 보존과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양 : 아, 신흥사 석탑이 300년이 넘었군요? 이 성보문화재가... 가치가 정말 대단합니다.

석 : 네, 그렇습니다.

양 : 문화재적 가치도 좀 더 설명해주세요.

석 : 네. 부도의 측면에는 강희 40년이라고해서 서기 1701년에 조성되었다고 알려져 있고요, 탑의 몸통에 해당하는 탑신이 사각이어서 조선시대에는 일반적인 종 형태의 부도와는 차이가 나서 특이한 사례고, 또 연꽃문양과 석조부재의 재질이 울산 신흥사 일대의 것과 동일해서 조선후기 승탑 양식의 기념비적 자료가 된다고 합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 문화재적 가치가 있군요. 그런데 어떻게 도난당한 겁니까?

석 : 약 20여 년 전에 2000년 10월 경에 도난당했는데, 그 당시에 신흥사 문화재가 많이 도난당했다고 합니다. 1998년도에는 신흥사 후불탱화가 도난당했고, 특히 이 부도는 숲속에 있어서 경내와 많이 떨어져있는 관계로 도난이 쉽게 되었던 것으로 추측합니다.

양 : 아, 그렇군요. 스님께서는 종단 집행부에 계실 때도 문화국장 하셨을 정도로 문화재 스님으로 잘 알려져 계신데, 울산 반구대 암각화 세계 문화유산 등재에도 역할을 하셨고요, 그렇죠? 특별히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이런 것에 관심을 갖게 된...

석 : 아, 네. 울산 반구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는 제가 뭐 딱히 구체적인 역할을 하거나 요청을 받은 건 아니고요, 제가 올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해남 대흥사하고 양산 통도사에서 관련된 소임을 맡았었고요. 그리고 종단에 있을 때는 세계문화유산 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을 수행한 경험이 있어서 그러한 경험들을 울산시 관계자 몇몇 분들과 기자분들께 조언을 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 : 역할을 많이 해주셨는데 겸손하게 말씀을 해주시네요.

석 : 아이고 아닙니다.

양 : 아니, 그런데 그나저나 이 질문을 제일 여쭤봤어야 했었는데... 울산 신흥사 어떤 도량인지 소개해주시죠.

석 : 네, 울산 신흥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서 창건주이신 명랑조사가 밀교적인 방법을 통해서 당나라 함대를 물리쳤고요. 현재 진각종에서 이 밀교적 방법에 대해서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서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임진왜란 때는 당시 신흥사 주지셨던 지운 스님이 승군장으로 해서 신흥사 스님 백여 분이 실질적으로 왜군과의 전투에 참가한 다음 돌아가셨고요, 또 군량미 삼백 석을 울산 경주 의병들에게 제공한 명실상부한 호국사찰입니다.

양 : 호국사찰, 네...

석 : 그리고 임진, 정유 양란 이후에도 울산 병영성과 소통해서 호국에 힘썼고요 현재 구 대웅전과 단청반자, 그리고 최근 1649년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진 석조아미타여래삼존불이 울산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스님 말씀 중에, 신흥사 창건주이신 명랑조사께서 밀교적 방법을 통해 당나라 함대를 물리쳤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밀교적 방법이 뭔가요?

석 : 그 명랑조사께서 밀교의 진언을 여섯 분의 스님과 함께 모여서 경주 사천왕사지에서, 선덕여왕릉 옆에 있는 사천왕사지입니다. 거기에서 당나라 함대가 쳐들어오는 것을 막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양 : 아, 그런 의미군요, 네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석 : 네, 감사합니다.

양 : 네, 말씀 감사합니다. 또 모시겠습니다. 울산 신흥사 주지 석운 스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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