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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나라 라오스 국민들의 소박하고 순수한 삶을 담아낸 사진 전시회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행복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는 '라오스인의 삶' 전시회를 류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흙 먼지 날리는 길로 나무를 이고 가는 여인들. 

공용 수돗가에서 몸을 씻는 동네 사람들...

렌즈로 담아낸 불교의 나라 라오스인들의 일상입니다.

사랑과 헌신으로 뒷바라지하는 어머니의 모습 등 가족 간의 끈끈한 정이 담긴 사진에서는 애틋함도 느껴집니다.

한국의 6, 70년대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마치 추억의 장면들 같아 보입니다.

넉넉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고달프진 않은 행복함이 묻어나는 사진들입니다.

[인서트 1 황정희 / '라오스인의 삶' 사진작가] : "잠시 우리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 거기서 우리의 옛날 모습을 보고, 공감하고 우리도 옛날에 이런 모습이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많이 갖게 돼서 마음적으로도 힐링이 되는..."

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 열린 '라오스인의 삶' 사진전은, 황정희 작가가 5년에 걸쳐 찍은 24점의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의 95%가 불교 신자인 라오스 관련 전시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원이나 불교 유적지는 이번에는 찾을 수 없습니다.

라오스인들에게 불교는 종교를 넘어 삶 자체이지만, 그들의 불교적인 삶을 강조하기 위해 오롯이 인간만을 담았습니다.

꾸밈없는 그들의 모습과 아이들의 맑은 눈빛에서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발견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인서트 2 황정희 / '라오스인의 삶' 사진작가] : "우리가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많은 것을 갖고 있지만, 라오스 사람들보다 행복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라오스에는 아직 대가족의 끈끈한 정과 형제들 간의 우애라든지..."

라오스는 아시아권에서도 국민소득 최하위 국가지만 국민 행복지수는 세계 최상위권 국가입니다.

불편해 보이지만 행복해 보이는 라오스인들의 사진이 삶의 참의미를 되묻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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