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 등에 반발하는 이른바 '노란 조끼' 운동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네 차례 전국규모 주말 집회인 이번 시위에서는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 등 대도시 중심가에서 폭력사태까지 우려되고 있어 당국은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전국의 주요 집회현장에 9만 명의 경찰을 투입하기로 했고, 수도 파리에는 장갑차 십여 대까지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의 상점과 음식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을 예정이고, 루브르와 오르세 등 박물관, 미술관과 함께 에펠탑도 폐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유류세 인상 철회와 전기, 가스요금 동결 등 정책을 이미 발표했지만, 시위 참여자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거주세 인하 등 다양한 요구를 내놓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가 끝난 뒤 다음주 초쯤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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