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의 핵심이었던 분들이 자꾸 계파 대리전으로 몰고 가고 있다...러닝메이트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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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예산정국 속에서도 자유한국당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전이 한창입니다. 오늘은 나경원 의원님 모셔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나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목소리가 많이 피곤해보이시네요.

나 : 아닙니다.

양 : 요즘 너무 열심히 다니신다고 들었는데...

나 : 네 뭐.

양 : 우선 저기 원내대표 선거전 얘기 전에, 잠시 후에 본회의가 열립니다. 7시로 예정돼 있는데 내년도 예산안은 통과가 되겠죠?

나 : 네. 예산안은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 : 그런데, 야3당이 선거제 개편과 예산안 통과를 연계했었는데, 이게 안 되니까 단식 등 반발이 심한 것 같습니다. 의원님 개인적으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 : 사실은 이 부분은 전체적인 권력구조하고도 좀 관련이 있고요,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과연 도입하는 게 표값을 제대로 계산하는 것이냐, 이런 대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토론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너무 성급하게 지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옳다, 옳지 않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양 : 네. 아, 그러니까 도입해야 된다 안 해야 된다 이런 생각에 앞서서 좀 더 논의를 해보자... 이것에 대해서.

나 : 네, 특히 권력구조 문제하고도 조율이 돼야 하는 문제도 아니겠습니까, 선거제도는.

양 : 그러니까요. 네. 알겠습니다. 사실 그동안 나 의원님이 치르는 많은 선거를 지켜봤습니다만,  터프한 선거들, 흔히 말하는 힘든 선거들, 또 험지도 나가셨고, 이런 선거들을 많이 치르셨는데, 이번만큼은 유독 더 결기가 대단하신 것 같아요. 원내대표가 꼭 되셔야 하는 이유가 뭡니까?

나 : 저는 지금 굉장히 문재인 정권이 실정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헌법가치가 상당히 많이 훼손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자유외교 주제에서나 시장경제 질서가 훼손되는 경우가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좀 더 야당으로서 강력한 견제를 해야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 당이 아직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품격있는 또 실력있는 야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당을 좀 제대로 변화시켜서 이제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좀 더 실력있는 야당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야당이 제대로 견제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정말 어렵지 않나, 이런 걱정 때문에 나왔습니다.

양 : 그런데, 의원님이 나가셔서 원내대표가 되시면 그 품격과 신뢰가 회복이 되나요?

나 : 실질적으로 저희가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협상력과 대여 투쟁력을 같이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굉장히 존재감 없을 때 대여 투쟁을 열심히 했지만 그 투쟁도 국민들에게 공감받는 투쟁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 : 원내대표로서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나 : 저희 강점이요...

양 : 네, 원내대표에 되신다면. 괜찮아요, 말씀하셔도 됩니다.

나 : 최초의 보수정당 여성 원내대표, 이 자체만으도 변화가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저희 당에 대해서 좀 바뀌어라, 이런 요구가 많지 않습니까? 그 다음엔, 좀 니들끼리 싸우지 말아라, 이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싸우지 말아라에서도 제가 계파색이 옅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역할을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바뀌어라는 면에서도 최초의 보수정당 여성 원내대표 자체에, 또 제가 대중적 이미지가 비교적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당의 이미지 제고에 좀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양 : 예. 그런데, 친박 진영을 대표하는 후보로 지금 어찌됐든 언론 등에 의해서 프레임이 짜져 있습니다. 그래서 계파대리전 양상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의원님과 비박계 김학용 의원님 간 2강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기분이 별로 안좋으시죠,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나 : 저는 계파 대리전으로 몰아가는 것이야 말로 구태 프레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계파의 핵심 세력이었던 분들이 자꾸 계파 대리전으로 몰고 가시더라고요. 저는 이제 이번 선거가 구태 과거로 가느냐, 아니면 미래로 가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당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이 저희 당에 요구하는 것 중 중요한 것 하나가 싸우지 말라, 곧 계파를 넘어선 통합을 말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것을 하려면, 역시 중도에 있는 제가 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친박, 비박, 중도 다 가리지 않고 저를 많이 지지해주시는데, 이걸 자꾸 계파 대리전으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해서는, 이것은 정말 구태선거로 몰고가는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양 : 네. 폭넓은 지지를 얻고 계시는데... 그렇죠.

나 : 네.

양 : 러닝메이트, 정책위원장은 정하셨어요?

나 : 네, 사실상 정해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다른 무엇보다도 정책에, 우리가 대안정당의 모습을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정책 역량이 뛰어난 분으로서 우리 당이 대안정당으로서 모습을 갖춰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을 모시려고 하고 있습니다.

양 : 아, 사실상 마음 속엔 내정이 되셨다는 거네요. 밝힐 수는 없으신 거고?

나 : 네.

양 : 그렇군요. 단일화 얘기도 나오던데, 단일화 가능성은 없는 거죠?

나 : 저는 사실은 당의 통합과 그리고 당의 변화를 통해서 품격있고 실력있는 야당을 만드는 데에 뜻을 뜻같이 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같이 단일화 하겠습니다. 유기준 의원님이시든, 김영우 의원님이시든, 심지어 김학용 의원님도 만약 그 뜻이 같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건 단일화라기보다는 뜻을 모아가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 : 네. 아, 이것도 여쭤봐야 하는데, 원내대표 선거 날짜가 아직 안정해졌어요, 13일 전에는 해야되는 것 아닌가요, 제가 알기론?

나 : 12일이 임기 만료입니다.

양 : 그러니까요.

나 : 비대위원회에서 나온 비대위원장의 말씀은 정한 단계는 지키겠다, 그러니까 아마 오늘 예산안이 오늘 밤 자정이나 또는 자정을 넘어서 내일 새벽에 통과된다면, 그러면 3일 정도 걸리고 11일 정도에 선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아까 대여 투쟁과 중재 능력 등을 차기 원내대표가 가질 능력이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우선 요즘 조국 수석 사퇴에 대해서, 여야의 공방이 뜨겁습니다. 여기에는 어떤 입장이세요?

나 : 실질적으로 조국 수석의 경우에 특감반에 대한 일처리가 굉장히 매끄럽지 못했거든요. 민정수석으로서의 업무에는 집중하지 않고 다른 업무에 과다하게 몰입돼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많습니다. 박근혜 정부, 이명박 정부 때에 비해서 사실상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이 2년도 안 된 문재인 정권에서 아홉 명 가량 되거든요. 이런 인사검증에 굉장히 문제가 있다, 그리고 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특감반에 관한 조치 문제도 실질적으로 징계 없이 그냥 원 기관에 돌려보낸 것 같은 부분이 선뜻 납득되기 어렵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있어서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그냥 힘만 실어줄 것이 아니라 청와대, 안그래도 '청와대 정부'란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청와대부터 잘못된 점을 고쳐가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고, 그것이 요즘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많이 추락하고 있는데, 좀 다시 복원하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 : 네.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시네요, 그러니까?

나 : 네.

양 : 알겠습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 입당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어요. 자유한국당도 2월 달에 전당대회를 해서 새 대표를 뽑고 하는 과정들이 있지만, 또 이 와중에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입당할 수도 있고 그런데, 야권발 정기개편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 : 저는 뭐, 보수통합의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은 누구라도 같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 : 그러세요. 그런데 구심점은 있어야 하잖아요?

나 : 저희 당이 튼튼해지는 것부터가 그 시작입니다.

양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기사 거리를 안주시네요. 하하.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나 : 네, 고맙습니다.

양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출마하신 나경원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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