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키려다 문재인 정권 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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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예산정국의 와중에 지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학용, 김영우, 나경원, 유기준 의원의 4파전으로 압축됐는데요, 원내대표 선거는 국회의원들을 유권자로 치르는 선거입니다. 그래서 선거 중에서도 국회의원들이 투표를 하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선거라고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최연소 후보인 김영우 의원님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김 : 네, 안녕하세요 김영우입니다.

양 : 네. 근데 의원님, 원내대표 선거가 언제 치러집니까? 날짜가 안정해졌어요. 13일 전에는 치러야 되죠?

김 :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깜깜이 선거를 하고 있어요, 아직 날짜가 공고되지 않았습니다.

양 : 왜죠?

김 : 글쎄요 지금 예산정국 때문에 원내 지도부가 여야간 협상하느라 정신이 없었겠죠. 하지만 예산은 예산이고, 이것은 당내 필요한 절차이니까요, 하루빨리 공고를 해서 다음 주 중에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양 : 그러니까요, 예산 심사한다고 이걸 안 치르는 것도 이상하고요. 그런데 예산 얘기가 나왔으니까 잠깐, 한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내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처리가 되는 것으로 합의를 한거죠? 민주당이랑 한국당이?

김 : 네, 일단 원내 1, 2당이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합의를 했는데, 다른 야3당이 지금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결정족수는 1, 2당만 참여를 하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야3당이 반대를 하니까 앞으로 정국이 조금 혼란스러워지긴 하겠죠.

양 : 그렇겠네요. 야3당은 선거법을 연계했는데 이게 잘 안됐으니깐 그럼, 내일 참석도 안 하겠네요, 본회의에?

김 : 네 참석 안 할 겁니다.

양 : 알겠습니다. 그럼 다시 돌아와서, 최근에 한국당 의원들 112명이나 되는데,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이른바 ‘궁서체 편지’를 돌리셨어요. 궁서체 편지엔 어떤 내용이 담겨있습니까?

김 : 112분 아직 다 못 돌렸습니다. 돌리고 있는 중인데, 모든 의원님들에게 각각 다른 내용을 제가 좀 썼습니다. 그리고 공통된 내용도 물론 있지만, 각 의원님들에게 맞춤형 편지를 쓴 셈인데, 이것은 제가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배경을 말씀드리는 건데요, 이번에 많은 의원님들이 특히, 초선 재선 의원님들은 이번에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가 기존 선거처럼 되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세요. 우스갯소리로 제가 만든 말이지만 ‘번데기 선거’가 되면 안 된다, 이런 얘기에요.

양 : 아, 번데기 선거는 어떤거에요?

김 : 너무 뻔한 인물들이 나오는...

양 : 아, 그 뻔 자요?

김 : 네. 과거에 계파선거를 했는데 이번 선거도 계파 선거가 생각나는 데자뷰 선거를 하면 안된다, 기대감 없는 선거는 하면 안된다, 그래서 ‘번데기 선거’가 되는데요, 많은 의원님들이 그러세요. 지금 우리 당의 이미지가 너무 안 좋다, 우리 당이 옳은 얘기를 해도 옳게 들리지 않는 것이 우리 당의 문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좋은 상품도, 이런 상품을 설명하기도 전에 문전박대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이, 세일즈 하는 사람이 너무 그 나물에 그 밥이고, 자유한국당은 어떻게 하나도 변하는 게 없나, 대선에서 패배했고 지난 6.13 지방선거도 크게 패배했는데 어떻게 바뀌는 게 하나도 없냐, 이렇게 굳어진 이미지가 있거든요. 웰빙 이미지도 있고 기득권 이미지도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는 비교적 젊은, 저도 그런데 다른 원내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젊다는 거죠...

양 : 그렇죠. 나이가 있으시죠. 적지는 않으시죠.

김 : 네, 젊은 의원이 보수의 깃발을 좀 높이 들고 당을 변화하고 혁신하고 새로운 활로를 불어넣어달라, 이런 용기의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나서게 됐습니다.

양 : 그렇군요. 자연스럽게 출마의 변도 해주셨는데 말씀 중에 참, 112분에게 맞춤형 편지를 쓴다는게, 다 거기에 어울리는 말을, 쉽게 말해서 찍어내듯이 그냥 드리는 게 아니라, 한 분 한 분에게 맞춰서 특별하게 쓴다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닐텐데요.

김 : 그렇죠, 미리 다 조사를 했죠. 우리 의원님들이 상임위에서 발언한 것도, 출마하실 때 지역에서 어떤 공약을 내걸었는지, 또 평소 관심이 뭔지, 그래서 이런 것들을 가지고 카드를 만들었어요. 엄청난 자료 분량입니다. 우리 직원들도 고생했고, 저도 직접 인터뷰 다 읽어보고 그랬는데, 그걸 바탕으로 편지를 쓴 거죠.

양 : 네, 의원님 정말 되고 싶으시군요. 하하. 정성을 정말, 제가 알죠. 보통 일이 아니라는걸. 그런데 지금 계파 간 진영논리 얘기도 해주셨습니다만, 지금 나경원 의원과 김학용 의원, 2강 구도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친박 진영은 나경원 의원을, 비박 진영은 김학용 의원님을 대변하고 나와서 2강 구도로 보고 있습니다. 더욱이 김학용 의원님은, 우리 김영우 의원님하고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자신감을 내비치시더라고요.

김 : 제가 볼 땐 그렇습니다. 지금 계파의 시각으로 보면 2강 구도가 맞겠죠. 양강 구도가 맞습니다. 왜냐하면 한 분은 비박을 등에 업고 나왔고, 다른 한 분은 사실 중도라는 얘길 합니다만 결국 친박계 의원들을 등에 업고 나왔는데, 계파 대립전이라고 볼 수 있죠. 이렇게 보면 양강구도 같지만 제가 만나본 많은 의원님들은, 계파 이것 안 된다, 지금 원조 친박, 원조 비박, 원조 중도 따질 때가 아니다, 계파 땜에 당이 이렇게 어려워진 것 아닙니까? 계파 때문에 대선, 지난 지방선거 다 진건데 따지고 보면요. 이번 선거만큼은 그렇게 가면 안된다고 많이들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어려운 길이고 고난의 길입니다만, 탈 계파선언을 했고요. 이번에는 독자노선을 가고 있습니다. 탈계파라고 하는 것은 기존의, 과거의 이해관계, 기득권을 완전히 내려놓고 오로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탈계파 선언을 했고, 이번에 계파대리전 저는 단호히 배격합니다. 계파 단일화, 거기에 응하면 거기에, 제가 계파에 또 속하는 거죠. 그건 있을 수 없고요.

양 : 절대로 있을 수 없나요?

김 : 네. 단일화라는 건 누구를 지지하면서 본인이 그만두는 게 단일화에요. 저는 그렇게 할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양 : 네 알겠습니다. 원내대표가 만약 되시면 가장 먼저 뭐부터 하고 싶으세요?

김 : 저는 ‘전지현’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어요.

양 : 전지현이요?

김 : 네. 탤런트죠. 일단 전투력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그냥 막 싸움을 하면 안 되죠. 전투를 하더라도 지혜와 지략이 있어야합니다. 세 번째 현은, 현장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권이 많은 부분에서 실정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것이 현장에서 다 나타나고 있어요 우리 원내대책회의를 그런 현장에 가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합니다. 텐트를 치고라도. 예를 들면 탈원전하면 원전 앞에 가서 회의해야죠. 또 새만금을 태양광 단지로 바꾼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새만금 거기 가서 텐트치고 지역 주민들하고 얘기해야 합니다. GP철수한다, 그러면 군사분계선에 가서 또 얘기해야죠. 우리가, 정치인들이 자꾸 신뢰를 잃어가는 것은 여의도 국회 안에서 우리들끼리, 우리들만의 논리에 빠져가지고 계파 논쟁이나 하고 이러니까 안되는 거예요. 현장에 가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되고 또 들려줘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현장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취지에서 뭐 말을 만들다보니까 전지현의 리더십이 됐어요.

양 : 그렇군요. 제가 감동을 얻게 되는군요. 신선합니다. 제가 참, 의원님들 인터뷰 많이 하는데 구구절절 맞는 말씀들 많이 하세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데, 왜 국회는 맨날 그 모양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김 : 그러게 말입니다.

양 : 의원님, 그럼 이렇게 한 번 여쭤볼게요. 만약, 의원님 말씀대로, 의원님 같은 젊은 피의 순수함을 가지신 분이 이번에 원내대표가 못 되면 자유한국당은 이번에도 정신을 못 차린건가요?

김 : 그만큼 희망의 크기가 줄어 들겠죠. 왜냐하면 지금 우리 당이 특히, 청년들, 젊은 청년들, 여성층, 수도권에 약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젊은 리더, 참신한 리더가 나와서 우리가 갖고 있는 물건을 팔지 않으면 그 나물에 또 그 밥 가지고는 저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의 많은 의원들이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뭔가 좀 바뀌어야 된다, 이런게 절박한 소망입니다.

양 : 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건이 뭐죠?

김 :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보수의 가치, 정책들이죠.

양 : 어떤 것들이 있죠?

김 : 그러니까 예를 들면, 보수의 기본적인 가치가 사실은 공동체라든지 애국심, 국방, 도덕, 이런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난 세월, 우리가 품격을 많이 잃었어요. 들개처럼 싸우자, 진돗개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의원이 개가 되면 안되죠. 품격을 가지고 싸워야 국민들이 우리 손을 들어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야 선거에서 이기죠. 또 보수의 가치, 우리가 양심적인 병역거부를 비판합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우리 당이, 저는 그렇게 봐요, 병역의 의무를 다 해야합니다. 모든 분이. 몸이 아파서 그러는건 어쩔 수 없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분들은 이런 당직에 나서면 안 됩니다. 선출직에 나서면 안 돼요. 당권 도전하면 안 됩니다. 대통령에 나서도 안 됩니다. 그런 게 기준이 돼야 하고요. 그 다음에 납세의 의무도 지켜야 합니다. 또 위장전입 한 분들도 안돼요. 우리가 이런 기본적인 가치도 지키지 않고 정부를 욕한다든지 다른 타 당을 욕한다든지 하면, 그럴 자격이 없어요. 저는 보수의 본래 가치로 돌아가야 하고 그걸 바탕으로 우리가 정책을 만들었을 때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거지, 이건 뭐 웰빙정당 그대로 있으면서 안보정당이니 경제정당이니 이래봐야 서민들, 자영업자, 청년들이 웃지 않겠어요? 저도 정말 시골 출신에 흙수접니다. 저 같은 사람이 당을 좀 바꾸어서, 정말 외부에서 봤을 때 자유한국당이 바뀌는구나 하는 인상을 줘야될 때가 됐어요.

양 : 그렇군요. 역시 김 선배, 아니 의원님한테는 상대측 얘기를 여쭤봤을 때 가장 기사거리가 많이 나오죠. 오늘도 문재인 정부가 조국 수석을 지키려다 무너질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왜 이 정부는 이렇게 조국 수석을 보호하려고 합니까?

김 : 그게 망하는 징조죠. 그렇습니다. 간단합니다. 조국 수석이 문 정권에 대해 많이 기여하는 바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결국은 조국 수석으로 인해서 문 정권은 어려워진다고 저는 봐요. 지금 조국 수석은 여러 가지 공직 기강을 잡아야 될, 세워야 될 책임자인데, 그 책임자를 이렇게 감싸고 돕니다. 지금 문재인 정권은 과거 보수 정권을 적폐라고 해서 적폐청산에 혈안이 되어 있지만 지금 문재인 정권, 특히 공직기강을 바로잡아야 될 민정수석실 산하의 감찰관들은 어떤 일을 했습니까? 근무 시간에 골프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자기와 관련된 사안으로 경찰수사 이것, 저것 캐묻고 다니고... 정말 지금 청와대에서 아주 창의적이고 쌈박한 신적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의전비서관은 술먹고 음주운전하고요, 또 경호실 사람들은 시민을 폭행하고요. 더 이상 어떻게 더 공직기강이 해이합니까? 이것 이상으로.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조국 수석을 싸고 돈다는 것은 망하는 징조입니다. 저는 충언을 드리는 거예요. 그래서 조국 일병 구하는 작전을 펴다가 문재인 정권은 굉장히 어려워질 겁니다.

양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생방송 뉴스시간이라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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