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가 마음대로 지은 청송군 '부동면' 명칭이 '주왕산면'으로 새로 태어난다. 청송군 제공

경북 청송군이 일본 제국주의 잔재로 남아있던 ‘부동면(面)’ 명칭을 ‘주왕산면’을 변경하는 행정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청송군이 지난달 16일부터 그제(4일)까지 ‘부동면 행정구역 명칭변경 주민찬반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천116가구 중 주민 99%가 면(面) 명칭변경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송군은 면 명칭 변경을 위해 지난 8월 부동면 명칭변경 계획을 수립하고 실태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지난달 22일 행정구역 명칭변경추진위원회 구성, 주민설명회를 거쳤습니다.

청송군은 주민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나옴에 따라 입법예고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군의회에 명칭변경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군의회가 해당 조례(안) 승인 후 경북도에 통보하면 부동면은 주왕산면으로 바뀌게 됩니다.

‘부동면’이라는 명칭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일제가 지역 정체성과 주민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청송도호부가 있던 현재 청송읍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는 이유로 지배 편의를 위해 붙인 이름입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일제 잔재인 부동면의 명칭을 서둘러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거론돼 왔다”며 “압도적인 찬성의견을 바탕으로 주왕산면으로 이름을 변경하면 지역인지도 향상은 물론 관광객 증가를 통한 소득 향상에도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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