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아침저널] 국립광주박물관 김승희 관장

□ 출연 : 국립광주박물관 김승희 관장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 / FM 89.7MHz(광주), FM 105.7MHz(전남 동부권)

□ 방송일 : 2018년 12월 5일 수요일

지난 1978년 문을 연 국립광주박물관이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40년이라는 역사에 걸맞게 지역의 대표 박물관으로서의 위상도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국립광주박물관 김승희 관장을 연결해서 박물관 개관 40주년의 의미 등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관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역에서는 국립광주박물관이 가장 역사가 오래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도 이곳 광주에 가장 먼저 국립박물관이 세워진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승희 관장(이하 김승희)> 지난 1975년에 당시 큰 이슈가 됐었던 신안 해저발굴이 있었습니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600여년 간 2만 여점의 유물이 묻혀있었던 무역선을 발굴했는데요. 그 유물을 전시하고 보관하기 위해 귝립박물관이 생긴 것입니다.

<앵커> 4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박물관 규모도 커지고 많은 변화가 있었을 텐데요. 소개를 해주시죠

<김승희> 광복이후에 우리 손으로 지어진 최초의 국립박물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0년동안 100여회 발굴조사가 있었고 특별전시는 130회 진행한 것으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의 선사, 역사문화를 총체적으로 망라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전당이라고 할까요. 그런 기능을 수행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박물관 유물은 어느 정도나 전시되고 보관되고 있습니까?

<김승희> 개관 당시 박물관 소장품이 천여 점이었는데요 지금은 발굴이라든가 여러 가지 수집을 통해서 13만여 점으로 확대됐습니다. 그리고 전시품도 2만 5천점에 달하고 있는데요. 개관당시에는 전시관만 운영하다가 지금은 연구동, 교육동 건물을 더 짓고 확장됐다고 할수 있겠는데요. 박물관의 다양한 기능이 확대됐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앵커> 국립광주박물관의 40년 역사 중에서 대표적인 성과물이라면 어떤 것을 꼽을수 있겠습니까?

<김승희> 아무래도 이 지역과 관련해서 신창동 유적 발굴이 굉장히 큰 성과입니다. 1960년대에 서울대학교에서 발굴을 한 적 있어요. 옹관묘지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것이 1990년대에 국립광주박물관에서 본격적으로 발굴하면서 신창동이 고대문화의 복합농경 유적이면서 옹관묘 뿐만 아니라 주거지, 공방, 농경지도 있는 생활유적이 총망라된 고대 유적인데요. 이러한 예는 국내에서 처음 알려지게 된 거고요. 또 발굴된 유물의 양이라든가 규모도 최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굉장히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6일)이 40주년 기념일인데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볼수 있는 여러 기념행사가 마련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행사들이 열리나요?

<김승희> 6일 기념식도 합니다만 벼룩시장도 개최하고요. 또 주말에는 인디밴드 공연이라든가 마술공연, 영화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할 예정이고요. 또 전라천년 전시도 있고요. 이 기간동안 오셔서 관람하시거나 축제에 참가하시면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관장님께서는 지난 7월에 이곳 국립광주박물관장으로 부임하셨죠?

광주와는 첫 인연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 광주에서 생활해보시니까 어떠십니까?

<김승희> 광주는 비엔날레 같은 거대한 국제행사도 많고요. 또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도 행사나 축제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거기와 괘를 맞춰서 저희 국립광주박물관도 40년이 됐으니까 미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할텐데 그런 마음가짐이랄까 그런 인상이 가장 크게 남았습니다

<앵커> 취임하시고 5개월 여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떤 부분에 가장 방점을 두고 박물관을 운영해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승희> 40년이 됐고 이제 새 출발하는 생각으로 도약의 기초, 토대를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소장품 중에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이 신안도자기입니다. 저희가 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는데요. 도자기가 아시아문화를 포괄하고 있다는 얘기가 돼서 박물관 소장품의 장점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와 결합된 아시안 도자문화 실크로드를 도약의 기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관장님하면 박물관 전문가이시면서 또 불교미술 전문가로도 알려져있는데요. 대학에서도 불교회화를 전공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불교미술의 가장 커다란 매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승희>종교가 문화와 결합되면 미술이나 문화에 이상이나 꿈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종교미술, 불교미술이라 하면 미술이나 문화가 훨씬 더 깊고 넓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기존의 문화나 미술의 형태가 더 넓은 의미로 대입된 역사적 흐름을 감상하거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것이 불교미술의 큰 매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40주년을 계기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 할 텐데요. 박물관에서 준비하고 있는 전시계획이나 앞으로의 운영비전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승희> 국립광주박물관이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박물관이 고유의 브랜드를 정립하고 그것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시아 도자문화의 거점으로서 시간적으로는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면서 지리적으로는 아시아 전역을 아우를 수 있는 도자문화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꽃필수 있게 그런 기반을 다져나가고 그런 기반으로 소통하고 세계인들이 박물관을 찾는 장소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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