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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태고종에서 잠시 가라앉았던 종단 내부 불협화음이 다시 극한 대치로 향하고 있습니다.

태고종 중앙종회는 서울 사간동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앞 노상에서 제136회 정기중앙종회를 개회하며 집행부를 압박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앙종회는 종단 주요 종무직원에 대한 불신임 규정을 추가 또는 신설하는 내용의 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또 회기를 100일 연장하고 중앙종회 감사, 조사권 강화를 담은 종법 개정안과 징계 특위 구성에 관한 법률안을 일괄 처리했습니다.

이에 앞서 총무원 집행부와 중앙종회 측은 총무원 청사 출입을 제한한 가운데 정상적 회의 개최를 위한 의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참석자 문제로 의견이 갈리면서 결렬됐습니다.

중앙종회의장 도광 스님은 노상에서 개회사를 하면서 "총무원장의 불통과 일방적 종무행정에 대한 종도들의 불만과 반발이 불신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종회가 폐회된 후,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협의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중앙종회 측이 종도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집행부의 잘못이 드러나면 총무원장에서 내려오겠다"고 밝혔습니다.

태고종 내분 사태는 최근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이 대전 종무원장 법안 스님을 직권면직하고, 법안 스님 상좌인 연수 스님의 봉서사 주지 해임 등을 단행하면서 다시 극한 대치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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