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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불교계는 ‘거사림회’로 대표되는 남성 불자 조직이 사라지거나 유명무실한 사찰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용인 법륜사가 해체된 거사림회를 재건하고 남성 불자 신행 활성화에 나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현구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비구니 수행도량 용인 문수산 법륜사가 모처럼 중년 남성들로 북적입니다.

휴일을 맞아 경내 대웅전에서 거사림회 창립 법회가 열렸습니다.

10년 전 2008년에 52명 회원으로 출범했다 해체된 남성불자 조직 거사림회를 다시 결성한 것입니다.

여성에 비해 소극적이고 개인적인 신행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다짐의 말들이 이어졌습니다.

[용인 법륜사 거사림회 주상봉 회장]

"법화경 구절에도 보면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중생들에게 지혜를 주고 그 지혜를 통해서 평화를 얻도록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 범주 내에서 거사림회를 활성화시켜서 앞으로 봉사활동 등 모든 불법을 주변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창립법회에서 주상봉 용인시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이 회장으로 선출됐고, 공학배 럭키기술단 대표이사가 감사를 맡았습니다.

목표 회원 수가 108명인 법륜사 거사림회에는 지금까지 80여명의 회원이 가입했습니다.

100만 인구의 용인에서 신도 수가 적지 않고, 사격을 잘 유지하고 있는 법륜사지만 거사림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용인 법륜사 주지 현암스님]

"법륜사를 그동안 열심히 다니고 불교대학을 통해서 공부도 하고 나름대로 봉사도 하는 불자들이 신심을 내서 본인들이 앞으로 법륜사 발전은 물론이고 부처님 법을 펴는데 주변에 맴돌고 있는 불자들을 이끌어내서 활동을 하겠다라는 원력을 세워서 재창립을 하게 됐습니다"

법륜사 거사림회는 매월 둘째, 넷째주 일요일에 정기법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회원간 친목은 물론 사회봉사와 포교 활동도 활발히 펼칠 계획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불교계에서는 ‘거사림회’로 대표되는 남성 불자 조직이 사라지거나 유명무실한 사찰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불자 감소와 노령화, 신행 패턴 변화 등의 이유가 복합적이지만 남성 신도 조직화에 종단과 사찰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도 높습니다.

유마거사를 닮겠다는 수행자들이 정진과 봉사로 앞장서는 모습이 불교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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