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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에서 열 수송관 파열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 2천여 가구는 지난 밤 추위에 떨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백석동,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도로가 물에 잠긴 건 어젯밤 8시 40분 쯤.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던 850mm 열 수송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관 안에 있던 섭씨 80도의 뜨거운 물이 강한 압력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백석역 일대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고립된 차 안에 있던 69살 남성은 숨진채 발견됐고, 중상자 2명을 포함한 23명의 화상 환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현장 근처는 수증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아,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고양시 백석동과 마두동, 행신동을 비롯한 인근 지역 2천여 가구에서는 온수 공급이 중단돼, 시민들이 추위에 떨었습니다.

난방공사 측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임시 복구 조치를 마치고, 오늘 오전 9시 쯤 난방과 온수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양시와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는 낡은 배관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터진 배관은 지난 1991년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사고 현장을 확인한 고양시 관계자는 "배관의 용정부분이 오래돼 녹이 슬어 있었다"면서 "압력을 이기지 못해 파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파손된 배관에 대한 완전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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