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오늘의 이슈

● 출 연 : 홍충희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

● 진 행 : 이선화 앵커

● 2018년 12월 3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이선화] 2016년 11월, 제주의 해녀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됐습니다.

유네스코는 해녀의 물질 기술뿐 아니라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잠수굿, 조류와 바람에 관한 지식, 노동요인 해녀노래, 숨비소리까지 인류의 정신적 유산으로 인정을 한거죠.. 지금 생각해도 참 가슴 벅찬 일인데요,

지난 2년 동안 제주의 해녀문화 세계화를 위해 어떤 노력들이 있었고, 현재 어떤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녀유산문화과 홍충희 과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이선화]우리 제주해녀가 유네스크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2주년이 됐는데, 그 동안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요?

[홍충희] 제주해녀문화가 지난 2016년 11월 30일 에티오피아에서 개최된 제11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정부간 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그동안 큰 변화는 제주해녀의 생업과 문화를 아우르는 전담조직이 도청에 신설된 것입니다. 그동안 해녀의 생업과 문화가 이원화 되었는데요. 생업 지원과 연구조사, 문화마케팅, 전시기능 등 다양한 사업을 하나로 묶어 내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녀들의 안전조업과 생계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해녀의 날로 지정해 제주해녀축제와 연계해 해녀문화 홍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선화]국민 모두에게 경사였지만, 그래도 당사자인 해녀분들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이었을텐데 당시 해녀분들의 반응이 어땠나요?

[홍충희] 상당히 좋아했죠.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 이후 가장 달라진 것은 해녀 분들이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이 커지고, 스스로를 매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이선화]96년 제주해녀가 유네스코에 등재됐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 벅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등재 신청을 한지 2년 8개월만에 성과라고 들었습니다.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홍충희] 등재신청은 2014년 3월에 했습니다만 지난 2011년 7월 '제주도 해녀문화보존 및 전승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시작됐습니다.

2013년 12월에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 대상이 되었고, 2014년 3월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는데 우리나라 등재 숫자가 많다보니 1년 정도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2015년도에야 심사가 이뤄지면서 2016년도 11월에 확정됐기 때문에 실제로는 5년이 걸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선화]우리 제주사람들에게야 해녀문화가 우리 할머니의 이야기고 어머니의 이야기, 이웃 삼촌네 이야기니까 당연히 소중하지만 전 세계가 인정하는 제주해녀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홍충희] 세계인들이 제주해녀를 보면서 가장 감탄하는 것은 여성들이 아무런 잠수장비 없이 맨몸으로 바다로 들어가 해산물을 직업적으로 채취한다는 것에 대단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스스로 수산자원을 관리하고, 자신들만의 위계질서를 지키면서 유지해가는 독특한 여성공동체 문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물질을 하는 해녀들의 안녕을 빌고, 공동체의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무속신앙 문화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선화]우리 해녀삼춘들이 외국의 초청을 받아 해외공연도 다닌다면서요?

[홍충희] 사실 그동안의 해녀문화 홍보활동은 전문가들에 의한 기획 공연 또는 기획 전시행사 위주로 이뤄져 왔습니다.

이번에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했던 캐나다와 독일팀의 초청을 받고, 고산과 대평리 해녀 공연팀이 직접 외국에 가서 거리 퍼레이드에 참석도 하고 외국 공연팀과 함께 공연도 했습니다.

[이선화]외국인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홍충희] 이외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우리 교민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이 책이나 영상으로만 보던 해녀를 직접 눈으로 보자, 다들 놀라워했습니다. 캐나다에 참석했던 주민과 연방 국회의원들까지 제주해녀공연을 계기로 제주해녀를 보기 위해 제주를 재 방문하겠다고 의견을 제시할 정도였습니다. 

[이선화]현재 현업에서 활동하는 해녀분들이 얼마나 됩니까?

[홍충희] 작년말 현재 기준으로 도내 해녀분들은 3천985명이 계십니다. 그런대 70대 이상 고령해녀가 2천386명으로 전체 해녀에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고령화가 심각합니다.

[이선화]해녀 학교도 생기고 해녀문화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성과는 있습니까?

[홍충희] 도내에는 한수풀과 법환 등 두 개의 해녀학교가 있습니다. 한수풀 해녀학교는 2008년 개교해 6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법환해녀학교는 2015년에 개교해 9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현재 2012년 이후에 두 해녀학교 졸업자 가운데 41명 정도가 어촌계에 가입해서 신규 해녀로 조업 중에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감소되는 해녀를 위해 신규 해녀가 어촌계에 가입비 지원과 신규해녀에 초기 정착 지원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선화]도 차원에서 해녀들의 눈높이에 맞춘 ‘찾아가는 해녀공동체교육’이 해녀분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홍충희] 올해 처름 시작한 사업지만 해녀문화콘텐츠 문화상품 공모전을 전국 공모로 진행했습니다. 도자기류, 가방, 우산 등 모두 69점의 다양한 작품이 접수됐고, 23개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이선화]오늘 스튜디오 초대석에서는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2주년을 맞아 제주해녀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그 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과장님,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 더 적극적인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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