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1634호 문경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 대승사의 극락전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이 700여년 만에 첫 서울 나들이를 합니다.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에 보물 제1634호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이 오늘(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전시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 건국을 기념해 지난 5월 전시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특별전을 개최하는데 그 중 하이라이트는 이번에 개최되는 특별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입니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부처상은 고려 시대의 대표 금동불상이자 표준불상으로 대승사 경내 극락전의 주불(主佛)로 모셔져 있습니다.

이 불상은 2008년 (재)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 과학적 조사(성분분석, X-ray)를 하던 중 불상 복장의 두부에서 묵서가 적힌 기록이 발견돼 고려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13세기 말∼14세기 고려 불상 대부분이 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티베트 불상 계통인 데 비해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고려 중기 불상의 전통을 이어 의미가 큽니다.

2010년 2월에 금동아미타여래좌상과 출토된 복장유물도 보물 제1634호로 지정됐습니다.

채명진 문경시 문화예술과장은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과 함께 국내외 각지의 문화재를 통해 고려가 이룬 창의성과 독자성 그리고 통합의 성과를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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