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63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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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육도영 AD
□ BBS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진행 : 전영신 기자

▷전영신: 매주 수요일에 광화문에서는 요즘에도 계속해서 수요 정기 집회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현장리포트에서 담아왔습니다. 육도영 AD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육도영: 안녕하세요.

▷전영신: 수요 정기 집회, 요즘도 계속 되고 있죠.

▶육도영: 네. 계속 되고 있고요. 저도 지난 수요일에 정의기억연대가 주최하는 정기 수요집회에 다녀왔습니다. 26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수요집회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매주 모이고 있는데요. 매주 수요일 정오에 일본 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별도의 참가 신청은 없고요. 만약 자유 발언이나 단체 참가 할 경우에만 사전에 담당자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영신: 별도의 신청없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고, 대신 자유 발언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사전에 신청하면 되는군요. 무려 28년 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수요 정기 집회. 그 자체가 갖는 의미도 크고, 이것이 결국은 일본 정부에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준 하나의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실제로 가보니 현장분위기는 어떻던가요?

 

 

▶육도영: 네, 제가 직접 가보니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했는데요. 순서로는 여는 노래로 중앙중학교 학생들이 바위처럼 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경과 보고 후 자유 발언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후에는 한신대학교 중창단의 공연을 감상하고 성명서를 낭독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참가자들과 함께 낭독한 평화의 소녀상,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평화의 소녀상 낭독)

고향 꿈도 꿀 수 없는 어두운 날 문득 보이는 뒤란의 작은 소녀야. 옥이 순이 분이 라는 그 이름들 이제 세상에 없지만 기억하노라. 단발머리 예쁘던 조선의 딸들이 눈비 맞으며 이곳에 함께 있노라.

 

▶육도영: 평화의 소녀상을 다함께 낭독한 후에 참가자 소개 및 자유 발언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363차 수요집회 참가자들은 중앙중학교, 신암중학교 학생들, 한신대학교 중창단 렛츠, 국민대학교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외 일반 시민들이 참여했고요. 소개해드린 것과 같이 수요집회 현장의 참여자 대부분은 청소년들이었고, 교과서에서만 보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내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전영신: 현장에 참가한 학생들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자유 발언 시간의 학생들 목소리도 담아오셨죠.

 

 

▶육도영: 네. 자유 발언 시간에는 중앙중학교 권혜주 학생 외 두 명의 학생이 참가했는데요. 먼저 중앙중학교 권혜주 학생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중앙중학교 권혜주 학생)

'서명 하나 한다고 뭐가 달라 지겠어?' 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그저 신문기사나 뉴스거리로 생각할게 아니라 우리의 역사이자 잊지 못할 과거라고 생각해야합니다. 작은 관심과 움직임이 우리가 진정 원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인정과 사과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육도영: 권혜주 학생은 발언을 통해 피해자 할머니들이 겪었을 공포에 아파하고, 또 직접 광화문 광장에서 위안부 합의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의 무관심에 대해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발언대에 서게 됐다고 합니다.

 

▷전영신: 시민들은 그저 바쁘다는 핑계로 무심코 지나쳤던 서명 운동 이겠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무심함이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죠.

 

▶육도영: 네. 저도 권혜주 학생의 발언을 들으면서 미디어에서만 접하고 그쳤던 모습을 반성하게 됐고, 역사가 잊혀지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관심은 무엇일지 되돌아 보게 됐는데요. 뿐만 아니라 신암중학교 전혜린 학생과 한신대학교 김혜원 학생은 영화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깊게 들여다 보게 됐다고 합니다. 김혜원 학생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한신대학교 김혜원 학생)

영화를 봄으로 인해서 내가 겪어야 될 아픔과 생각들이 너무나 많아질 것 같아서 피해왔습니다. 그런데 그 영화(영화 '허스토리')를 보면서 제가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건 할머니들의 아픔과 할머니들의 용기와 눈물이 아니라 제 자신이었어요. 지금까지 저는 그 사람들과 다를게 무엇인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가

 

▶육도영: 김혜원 학생은 영화를 통해 본인이 겪을 아픔 때문에 위안부 문제를 피해온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할머니들을 탓하는 사람들과 다를게 없다면서 잊지 않기 위해 다함께 실천하자는 의지를 다짐했고, 또 발언을 통해 모두가 역사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전영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가 역사를 잊지 않고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모아야 겠죠. 수요집회 외에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다른 활동도 있다면서요?

 

▶육도영: 네. 정의기억연대에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소식지를 꾸준히 제작해 나가고 있고요.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강연이나 교육, 다양한 방법의 기부와 후원을 통해 활동해 나가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활동 소식은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http://womenandwar.net/kr/)를 통해 보실 수 있으니 아침저널 청취자 여러분 께서도 함께 관심가져 주시면 더욱더 뜻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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