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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세종연구소 홍현익 외교전략연구실장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세종연구소 홍현익 외교전략연구실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실장님, 나와계시죠?

홍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네, 지금 불씨가 다 꺼져가는 듯 하다가 여러 가지로 다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할까요? 올해 안에?

홍 : 네, 정부는 계속해서 준비를 해왔고요. 북한도 본래 12월 12일에서 14일 사이, 이 때가 가장 유망한 날짜로 우리 정부가 북한에게 제시를 했던 것 같은데요.

양 : 왜 하필 12일에서 14일이죠?

홍 : 17일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 7주기이기 때문에, 일단 17일은 피해야 되죠. 그리고 25일에서 26일 넘어가면 연말인데다가 북한에 행사도 많습니다, 북한에. 제가 보기엔 12일에서 14일은 지금 좀 촉박해보이고, 만약에 된다면 19일부터 21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양 : 아, 19일에서 21일 사이에 답방할 것이다...

홍 : 네네. 또 북한에 들어간 우리 열차의 조사작업이 17일이면 다 끝납니다. 그러니까 철도 조사 끝나고 착공식을 하는데, 착공식을 겸해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기 보다는 독자적으로 착공식을 하더라도 서울 방문이 가능하다, 그러면 19일에서 21일 사이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런데 이제 워낙, 남북간 철도 조사하는 것도 미국에서는 사실상 너무 빨리 간다, 남북관계가, 이런 의사표시를 실질적으로 해 와서 우리가 시기 조절을 좀 해줬잖아요? 그런데 이게 지금 풀리고 한미정상회담에서, 또 과연 남북정상회담 하는 것을, 북미간 고위급회담도 안됐는데 고위급 회담이 안 되는 이유는 지금 미국은 계속해서 고위급회담을 하자고 하는데 북한이 답을 안 줘서 지금 안 되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 좀 속상할 것 아녜요. 속상한데 그런 상황에서 남북관계는 정상회담까지 하느냐,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할 수도 있었는데 이번에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한반도 통일프로세스에 도움이 된다면 해도 좋다, 거기다가 하나 더 얹어서 문재인 대통령 말씀을 들으니까 오히려 김정은 위원장 만나서 잘 설득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에 디딤돌을 좀 놔달라, 이런 부탁의 말씀까지 트럼프대통령이 했다고 하니,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본래는 12월 달에 안 올려고 했지만, 이 결과를 보고 오는 쪽으로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양 : 네. 그런데 실장님. 이것 하나 여쭤볼게요. 19일, 20일, 21일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이 날짜에 딱 맞춰 온다면, 지금 2박 3일로 보고 계신 건가요?

홍 : 19일에서 20일이라든지, 20일에서 21일이라든지...

양 : 아, 시작 날짜를 19일에서 21일로 보고 있고, 1박 2일로 보고 계시는군요.

홍 : 네. 그런데 만약 한라산을 간다, 그랬을 경우에 한라산을 가면 2박 3일이 될 것 같은데, 지금이 겨울이래서, 눈이 있고, 한라산은 천지처럼 화면이 잘 나오지는 않거든요. 물이 많지 않아요.

양 : 아, 그렇군요 그런 것도 있군요,

홍 : 그리고 기자들이 많이 올라가기엔 좀 곤란한 상황입니다. 이런걸 감안할 때 봄이나 여름에 오면 좀 시도해볼만한데, 이것도 변수로 보이는데, 여하튼 제가 볼 때 이번에 오면 1박 2일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네, 그런데 결국 이제 답방을 종합을 해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홍 : 네 그렇습니다.

양 : 그런데 만약에 지금 김 위원장이 망설이고 있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망설일까요?

홍 : 망설이는 건, 공연히 오기만 할 뿐이지, 지금 북미관계에서 진전이 없는데 남북관계에서 과연 북한에게 활로를 열어줄 것인가, 김정은으로서는 뭘 받아갈지, 왜냐하면 김정은이 한국에 바라는 것은 지금 경협부분에서 실질적인 경협이 진행되기를 바라는데 그런데 이번에 한미정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딱 못박은 게, 완전한 비핵화가 될 때까지는 제재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에 대해 우리 대통령도 동의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제재해제 말고 무엇을 북한에 더 줄 수 있을 것인가, 김정은으로서는 받아올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정은이 비핵화를 하겠다는게 만약 전략적 결단이라면, 결국은 지금 남북정상회담도 안한다면 내년 1월 1일날 신년사를 통해서 뭔가 새로운 조치를 내놓든지, 아니면 계속 소강상태로 가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완강한 것 같거든요. 만약에 북한이 추가적으로 조금 더 비핵화에 실질적인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세월이고 네월이고 그냥 기다리겠다고 하니까, 그러면 결국은 파탄이 날 것 아니에요? 그러면 김정은의 위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왜냐하면 지금까지도 북한이 많이 양보했다고 보이는데, 여기서 좀 더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제재도 해제하면서 북한 경제를 살리면 김정은의 의도대로 되지만, 만약에 파탄이 날 경우에 김정은이 과거처럼 그냥 공화국 통치와, 미국과의 정면대결을 하면서 과연 제대로 통치를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어떻게든지 지금 한국을 방문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간곡한 설득을 들어서 문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한 번 더 미국과 선순환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 조금 더 비핵화를 추진하겠다, 이렇게 하면 김정은의 북한 내부에서의 국내정치에도 체면이 서고, 또 12월까지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은, 북한의 이미지뿐 아니라 김정은의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도 신뢰있는 이미지로 남길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얻는 건 아니더라도, 국내정치적으로도 문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조금만 더 가보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재를 좀 완화시키거나 종전선언을 하게 만들면, 그건 또 다른 성과가 되기 때문에 여기서 모험을 하기 보다는, 분위기를 살펴보고 우리 정부가 간곡히 원하니까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한국에 온다, 이렇게 해서 올 수도 있다는 거죠.

양 : 알겠습니다. 실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또 모시겠습니다. 세종연구소 홍현익 외교전략연구실장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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