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청 소속 A경정, 부하직원에 폭언 논란…갑질 풍토 만연
충북경찰, 해마다 갑질 구설수 오르 내려…인적쇄신 불가피

 

'강압 감찰' 논란을 불러일으킨 충주 여경 사건부터 지난달 발생한 직원간 갑질폭로까지.

충북경찰이 '갑질 문화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간부가 부하직원에게 폭언 등 갑질을 해 인사조처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북경찰의 '갑질문화 근절'을 위한 요인이 절실해 보입니다.

연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간부가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달 말.

A경정이 사무실에서 모든 직원들이 보는 가운데 보고서 작성 등을 문제삼아 부하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였습니다.

이에 경찰청은 본격 감사에 착수해 당사자 등을 상대로 사실 확인에 나섰고 결국 A경정은 청주의 한 일선경찰서 과장직으로 인사조처됐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계속되는 충북경찰 내부의 갑질 풍토가 사라지기 위해 보다 강력한 처분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충북경찰 내부에서는 갑질과 관련한 폭로와 잡음이 쏟아지는 등 온갖 갑질 관련 구설수에 오르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20일 경찰 내부 전상망에는 '충북청 감사부서 모 간부가 일선 경찰서 경찰관을 상대로 갑질을 한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도내 한 경찰서 소속 B경감은 '갑질이란 이름에 분노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모 간부가 고압적인 자세로 탄력순찰 업무를 지적했다"며 "'경찰 생활을 30년이나 했는데 그러하냐. 참 무능하다'고 말해 당혹스러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각종 감사 과정에서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업무 지적이 잇따랐다"면서 "직원에 대한 인신공격도 있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에도 충북경찰은 충주 여경 사건으로 '강압 감찰'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갑질 논란까지 더해져 충북경찰 내 직원간 갑질 풍토가 감찰부서를 넘어 조직 내부에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겠다던 충북경찰.

'갑질 간부가 만연하다'는 오명 아래 조직 내 갑질문화 척결과 인적쇄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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