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권으로 익는 불교 명언집, 내지는 키워드로 읽는 경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전의 힘’, 이 책을 어떤 인연으로 내게 되었는지요?

제가 몇 년 전에도 경전과 관련된 한권으로 읽는 경전에 대해서 ‘경전 숲길’을 냈습니다. 그 책이 나오고 난 뒤 관심을 받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여러 책 냈지만 경전과 관련된 책이나 경전을 직접 번역한 책이 보람되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출판사에서 이런 책이 어떻겠냐고 의뢰해 왔고 마침 저도 흔쾌히 괜찮겠구나 해서 책이 나오게 됐습니다.

2. 불교방송에서도 매일 ‘오늘의 부처님말씀’ 문자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이 책의 장점은 주제별로, 앞서 말씀드린 키워드 중심으로 분류가 잘 돼 있어서 필요할 때 필요한 내용을 바로 펴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부제가 바로 ‘지금 나에게 답을 주는 고전 중의 고전’ 이렇게 돼 있는데요, 행복. 우정, 사랑 등등. 내용들을 분류하고 배치하면서 어떤 소회가 드시던지요?

저는 항상 부처님을 그냥 위대한 선지식, 스승이라는 이미지를 두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세속에서 29년을 사신 다음에 출가하셔서 성불하신 분. 그래서 인간의 고통이 뭔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잘 해오셨다고 생각하고, 그런 토대를 가지고 법문을 하셨다고 보거든요. 물론 경전 내용이 수행 중심이라 어렵다고 하겠지만 실제로 법문 요소요소마다 인간으로서 살아가야 하는지 올바른 길들이 많이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도 거기에 포커스를 뒀었어요. 그래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희망을 가져야 되는 것, 어떻게 하면 좀 더 고통스러운 것을 경전의 힘을 통해서 면할 수 있을까 라는 인간을 중심으로 주제를 가지고 이 책을 엮는데 마음을 두고 있었습니다.

3. 부록으로 선사들의 말씀을 배치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실은 부록으로 따로 뽑은 것은 아니었고 마지막 장으로 했었는데 책 제목이 경전이라고 하다보니까 부록편으로 뒀습니다. 한국불교는 경전도 의지하는 법이지만 선사들께서 우리가 지금 조계종도 어찌 보면 선종이거든요, 그래서 선사들께서 말씀하신 어록도 상당히 우리가 중요시하면서 살아가는 불자로서, 스님으로서 살아가는 지침이 다 있거든요. 더군다나 경전에서 미쳐 다 나오지 못한 큰스님들께서 선사들께서 조사들께서 살아있는 수행하면서 직접 느낀 것 표현을 잘 해놓으셨어요. 제가 경전에서 못 느끼는 내용이 있을 것이라 싶어 부록편으로 선사들의 어록을 따로 모으게 됐습니다.

4. 소중한 분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동국대에서 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지금까지 많은 연구과 저서를 냈을 뿐 아니라 대중서도 출간해 문광부 우수교양도서를 여러 권 펴내기도 했습니다.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계신가를 알 수 있습니다. 조계종 교육아사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만, 이 책이 대중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탈종교화 경향도 있는데,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종단을 비롯해 불교계 전체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지요?

경전 번역도 하고 일반 에세이도 오래 동안 10년 넘게 쓰고 있거든요. 그 때마다 많이 느끼는데 특히 일반 신문, 불교계 신문이 아닌 일반 신문 원고도 많이 썼어요. 가끔 전화도 받고, 불교에 이런 사상, 질문도 받아요, 예를들어 사성제(四聖諦)나 지수화풍 사대(四大) 이런 내용이 나오면 뭐냐 하는 질문도 나오고 하거든요. 제가 항사 느끼는 것은 어떻게 하면 부처님의 경전을 현대적으로 잘 풀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되도록 제공할 수 있고 그런 글을 번역하고 글을 쓸 수 있을까 그런 마음을 두고 있고, 제가 소임을 보면서도 종단 차원에서도 많은 이들이 쉽게 볼 수 있는 편안한 글을 편찬해서 제공해 주는 것도 불교 종단으로서 필요한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5.앞으로 계획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중에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당장은 안되지만 부처님 불교 나라, 인도부터 태국, 일본 등 불교국가를 여행하면서 글을 쓰는 여행작가가 되고 싶은 생각도 많이 했었고요, 또 한편으로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얼마나 좋은 가르침인지, 얼마나 훌륭한 가르침인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경전의 내용을 찾아서 지금 ‘경전의 힘’처럼 내놓고 싶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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